일정 비운 문 대통령, 여야 5당대표 회동 앞두고 준비 총력

[부천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여야 5당 대표와의 회동을 앞둔 17일 일정을 비우고 수출규제 사태 등에 대한 현재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며 준비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18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에서 일본의 경제규제에 대한 초당적 대응을 강조하는 합의문이 발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년 4개월 만에 성사된 이번 회동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 논의와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리는 만큼 회동 참석자들이 한목소리로 '대원칙'을 천명하는 합의문이 나올 것이라는게 정치권의 지배적 관측이다. 

▲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대표 (사진_연합뉴스)

일본이 '제3국 중재위원회 설치' 제안에 대해 18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구하는 가운데 청와대는 전날 중재위 수용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확히 밝히며 사실상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엄중한 시기에 열리는 회동인 만큼 초당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당 회의에서 "우리 당은 대통령과 정부가 올바른 해법을 내놓는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청와대 회동이 국정 전환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혹시라도 여야 간 대일본 결의안 같은 합의를 기대한다면 그것은 문제"라고 언급했다.

황 대표가 언급한 대일·대미특사를 비롯한 다양한 외교 해법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예상된다.

또한 여야가 이날 회동 의제를 별도로 제한하지 않기로 해, 일본 수출규제 문제를 제외하고도 국정전반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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