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8.19 월 16:30

[부천칼럼] 대 한국인이다.

부천신문 l승인2019.07.17l조회수 : 125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윤대영 목사

[부천신문] 산다는 것이 좋은 일만 경험하며 살 수 없다. 그렇다고 어렵게만 살아갈 수도 없다. 치열한 생존의 경쟁이 삶이다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억만분의 일의 오차로 인하여 다른 별로 여행해야 하는 우주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매우 감성적이다. 전혀 불쌍히 여길 때는 한없이 불쌍히 여긴다. 그러나 또한 한(恨)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리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의지 역시 강하다. 삼국유사에서 일연은 단군신화를 논하면서 마늘과 곰으로 국민성을 상징했다. 참을성이 강함을 말하고자 했을 것이다. 이 나라 오천 년 역사에 크고 작은 외침이 구백 회를 넘는다고 역사학자들이 말한다. 그래도 한국인은 살아가고 있다. 산다고 해서 생리적으로 산다고 사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적 정신으로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 질문을 할 것이다. 한국적 정신으로 사는 것이 무엇이냐고? 내가 살아가고 있는 것이 한국적 정신으로 사는 것이다. 내가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나의 육체의 본질은 조상의 DNA이다. 그러나 정신의 본질은 역사이다. 역사가 우리의 정신을 만들었다.

억울한 일을 당한다. 참는다. 불이익을 당해도 참는다. 그러나 무시하면 참기 어렵다. 자존심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끝없이 다투지는 않는다. 어느 시점에서 자존심이 있음을 알릴만큼 알린 다음 다시 그 멍에를 지고 참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마사다에서 일어났던 항쟁은 정전을 하지 않았다. 다음을 기약하기 때문이다. 도전하는 자가 자극을 한다고 하자 그래도 소용이 없다. 자존심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오히려 자신을 분노케 한 정치는 믿지 않으려고 한다.

1960년대 학생운동은 일본과의 외교체결을 반대하는 운동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정권을 찬탈한 군사독재에 대한 반감이 삭여지지 않는 상황에 일본과의 외교 관계를 맺고 전쟁 보상은 받는다고 했을 때, 학생들은 한일 굴욕 외교 결사반대를 외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있지 않아 잊어버린 듯 조용해졌다.

경부고속도로가 생기고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한국인의 정신은 급격히 변해가기 시작한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변해갔다. 점점 농경사회의 가치에서 산업사회 가치로 바뀌기 시작했다. 부모 중심의 가정에서 자녀 중심의 가정으로 옮겨가고 있다. 결국은 개인 중심의 사회로 진입하였다.

이젠 국가관마저 사뭇 달라졌다. 국가가 우선이 아니라 나 자신이 우선이다. 나에게 해를 주지 않으면 민감한 반응을 하지 않는다. 이젠 국가가 국민을 자극하여 집단 분노나 행위를 하기가 어려운 시대로 접어들었다. 아직도 대중 매체는 개인과 개인을 집단화하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젠 커뮤니케이션의 통로도 다양하다. 개인이 정보를 선택하는 시대여서 손 쉽지는 않다. 정치가 섣불리 국민감정을 자극하여 외교, 정치, 사회 문제를 이끌려고 한다면 이 또한 어리석은 행동이 될 것이다.

일본이 한국에 대해 보복행위를 시작했다. 원인은 정치적 문제이다. 그렇다면 정치적으로 해결하여야 한다. 일제 불매운동을 민간이 해주었으면 하고 바라지 말아야 한다. 일본 국기를 불태우게 만들고, 짓밟게 만들고, 반일적 행동을 하도록 부추겨서는 안 된다. 간단하고 단순하다. 정치문제가 아닌가? 정치문제를 마치 산업 문제처럼 호도하지 말라. 경제인들은 열심히 일하고 있다.

경제인들은 자기의 사업이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다. 국제 사회 윤리나 정의의 문제로도 만들지 말라. 대일전쟁 보상을 받던 그 당시 대통령의 연설을 한번 들어보라. 누구의 문제인지 신속히 알 것이다. 국가는 어느 정권 시대이던 그 당시 국가의 수장이 결정한 일은 그다음 정부가 불이익이 있다 하더라도 지켜주어야 국제 사회에서 발을 붙이고 살 수 있는 것이다.

북한 외교는 70여 년을 한 방향으로 걸어왔다. 외교의 의전에 있어서나 외교기술에서는 전문성이 높다. 그러나 한국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외교 좌표가 달라지고, 지난 정권은 현재의 정권이 적폐 대상으로 본다면 어떤 나라도 우리와 외교 관계를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대일전쟁 보상금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전 정권의 대일 외교의 방향과 기준이 어떠했는지 충분히 알고 역사적 사건 하나하나에 충실할 때, 국격이 높아지고, 국민이 편안히 살 수 있는 것이다. 이젠 국민의 정신문화도 수준급이 되었다. 누구나 정치를 보고 판단할 교양이 있는 국민이다. 국민을 통하여 정치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 알 권리라고 해서 언론 역시 공익은 뒤로 한 체 언론의 이익만을 위해 보도치 말아야 한다. 특종에 매달려서 국익에 반하는 언론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모든 국민이 참아야 한다. 인내로 지켜봐야 한다. 열쇠가 없는 문이라면 들어가기를 포기해야 한다. 정권의 계속 유지를 위해서 반일감정을 일깨우지 말라.

이젠 세계인이자 대 한국인들이다. 젊은 한국인들을 보라. 체육계나 연예계, 예술계 그리고 학계에서 세계적 인정을 받고 있고, 칭송을 받고 있다. 놀랍다. 대한민국 유사 이래 이토록 젊은이들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한 일이 있었던가? 미래는 세계에 이바지하는 업적이 더욱더 발전하리라 믿는다. 독립운동을 하던 선조들의 교훈을 들어야 한다.

농부는 농촌에서, 학생은 학교에서 상업인은 사업장에서 각기 자기가 맡은 자리에 더욱 충실히 일하게 만들자. 정치인이 만들어 놓은 문제로 전 국민이 힘들어하고, 고통 받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친일이 죄가 되는 세상은 끝났다. 친일도, 친미도, 친중도 친러도 각 세계 각국을 이웃으로서 사귀며 살아가야 한다.

이젠 동북아의 지정학적 악연의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세계를 섬겨야 할 한국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국민을 대 한국인으로 대접하라. 세계의 기수로 위상을 펼칠 국민임을 되새겨야 한다.


부천신문  puchonnp@chol.com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천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주소 : 부천시 원미구 석천로184번길 28 씨티원빌딩 3층
대표전화 : 032-321-7400  |  팩스 : 032-329-1980  |  E-mail : puchonnp@chol.com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기 아50688  |   등록일 : 2013년 6월 11일  |  발행인·편집인 : 권순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미경
Copyright © 2019 부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