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단식 끝으로 부천국제만화축제 5일간의 대장정 마무리

[부천신문] 지난 14일 개막한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운영위원장 조관제, 이하 만화축제)가 18일 해단식을 끝으로 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 현장 모습

올해로 22회를 맞은 만화축제는 ‘만화, 잇다’를 주제로 1천여 명의 국내외 만화가 및 산업 관계자와 6천여 명의 국내외 코스튬 플레이어, 11만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 대체 불가 대한민국 대표 만화 전문 축제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만화축제는 22년간 만화산업의 발전상을 담은 미디어아트와 마임 퍼포먼스로 개막식 문을 열었고 웹툰 원작 뮤지컬과 ‘평화를 잇다’ 주제 축하 공연, 시상식, 개막선언 및 불꽃쇼와 ‘크라잉넛’의 에너지 넘치는 공연 순으로 5일간의 만화세상의 막을 올렸다.

▲ 한국국제만화마켓(KICOM) 비즈니스 상담회

우리 만화의 해외 진출을 위한 가교 구실을 하는 한국국제만화마켓(KICOM)은 해외 9개국 16개, 국내 60개사 등 총 76개 기업이 참여해 판권 계약, 공동 제작 논의 등 다양한 범위의 교류가 진행됐다. 

그 결과 총 304건의 1:1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약 512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기록하고 48억 원 규모의 계약 논의가 진행되어 한국 만화의 해외 비즈니스화 기반 구축을 공고히 했다는 평을 받았다.  

국내 최고의 코스프레 성지로 평가받아온 만화축제는 올해 국내 최초로 지난 6월부터 한국 등 해외 9개국 현지 예선전을 거쳐 선정된 각국 최고의 코스어들이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해 국제적인 행사의 면모를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제3회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GICOF) 월드챔피언십에서는 ‘드래곤볼’을 코스튬 한 필리핀팀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 코리아챔피언십

국내 예선 1위로 본선에 진출한 ‘리니지’의 코리아팀을 포함한 참가자 모두 경쟁을 넘어 우정이 넘치는 축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축제 마지막날 열린 코리아챔피언십은 400여 명의 관객들의 찬사 속에 ▲퍼포먼스 부문 겨울왕국팀-겨울왕국 ▲댄스 부문 업보맨팀-앙상블 스타즈! ▲포즈 부문 매직카펫팀-알라딘이 1위를 차지했다. 

▲ 송곳-삶을 잇다 전시를 관람중인 관람객들

올해 만화축제는 ‘만화, 잇다’ 주제로 만화의 문화적,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기획전시 프로그램들이 돋보였다. <송곳-삶을 잇다>, <한반도의 평화전-평화를 잇다>, <국제만화가대회(ICC) 주빈도시전-세계를 잇다> 전시를 통해 문화, 예술, 사람, 세상이 만화로 이어져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처음 전시와 연계해 열린 학술 컨퍼런스는 「만화와 노동-‘송곳’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만화 <송곳>에서 투영해낸 한국 사회의 인간상을 돌아보았다. 또 「한반도의 평화-남과 북 그리고 만화」를 주제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만화의 새로운 역할과 기여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 함께 만드는 BICOF 큰그림에 참여중인 관람객들

만화인들의 참여와 소통을 기지로 내세워 2019년 화려하게 부활한 ‘만화인의 밤’ 행사는 만화가, 플랫폼 및 기업관계자, 해외바이어, 코스튬플레이어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정한 ‘만화인’에 의한, ‘만화인’을 위한, ‘만화인’의 행사로 치러져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의미를 높였다.

박태준, 김양수 작가의 ‘웹툰, 띵작! 작가와의 만남’, 배진수, 원주민 작가의 토크쇼, 그리고 와나나, 전선욱, 이무기 작가 등 역대급 황금 라인업을 자랑한 유명작가의 사인회가 축제 기간 내내 이어졌다.

▲ 프리드로우 전선욱 작가 사인회

남도형, 장예나 등 인기 성우들이 참여해 라이브 더빙 시연과 애니메이션 삽입곡 공연이 진행되었고 국내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로 평가받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만화 OST 콘서트’와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 ‘허클베리핀’, ‘가야그머 정민아’ 등 전문밴드의 애니메이션 주제곡 공연 ‘애니송콘서트’를 펼쳤다.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만화도시 부천을 뜨겁게 달군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행사장 곳곳에서 땀과 열정으로 축제를 채워준 자원활동가들의 해단식을 끝으로 내년 축제를 기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