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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칼럼] 다수는 통일보다 행복을 바란다.

부천신문 l승인2019.08.21l조회수 :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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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신문] 생각은 보고, 듣고, 느끼고, 생활에 의해 결정된다. 인간이 태어날 때는 다른 동물과 다르게 인간의 뇌는 무(無) 정보 상태에서 태어난다. 동물은 적어도 날 때부터 생존의 기본 정보는 뇌에 담고 태어난다.

인간은 무(無) 정보로 태어나므로 뇌의 정보의 축척이 그 사람의 생각을 만드는 것이다. 영, 유아기에 얻은 정보는 순수한 사랑에 의한 정보밖에 없을 것이다. 부모님이 주는 정보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입학하면서 드디어는 본격적으로 사회 생활을 통한 정보가 입력되기 시작한다. 한 반의 친구로부터, 유치원 선생님으로부터, 유치원을 오가면서 얻는 정보가 사회성을 바탕으로 키워가는 것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접한다. 어떻게 하면 먹고 살 수 있을까? 라는 정보가 입력되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적이 누구이며, 이웃이 누구인가를 식별하는 정보는 매우 중요하다. 먹고 살자면 선의의 생존경쟁을 해야 하고, 여기서 획득되는 재료로 생활하고, 자녀를 양육하고, 사회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까운데 있는 경제의 적과 이웃, 그리고 먼 곳의 적과 이웃을 분별해가면서 구체적으로 적은 어떻게 대(對)해야 하며, 이웃은 어떻게 사귀어야 하는지를 배우기 시작한다. 지금의 60대 이상은 누가 뭐라고 해도 한국의 초대 대통령은 이승만 박사이다. 그가 부정선거로 인한 하야를 했다고 하더라도 이승만 대통령은 대통령이다. 의식 속에 초등학교로부터 심어진 정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50대 이하는 박정희 대통령이 기억될 것이다. 군사 독재이든, 유신체제이든 상관없이 대통령하면 박정희 대통령을 떠올린다.

지금의 60대 이상은 6.25는 남침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20분부터 북한 인민군이 소련 탱크를 타고 공격해 왔다. ‘단장의 미아리 고개’란 대중가요는 애끊는 노래이다. 사랑하는 남편이, 아버지가 서울을 사수하기 위해 몸을 던졌고, 싸우다 포로가 되면 미아리 고개를 넘어서 끌려갔다. 노래 가사 말에도 철사 줄에 꽁꽁 묶여 끌려갔다.

북한은 적이었다. 한 민족도 맞고, 한 겨레도 맞다. 그러나 목숨을 취하려는 이웃이다. 한 동족을 불행하게 만드는 한 핏줄이다. 굳이 사상 교육을 시키지 않아도 경험에 의한 자연스러운 정보 축척이 된 것이다.

1950년대의 한국 전쟁이 끝난지 70여년이 되었다. 체험세대와 간접경험, 즉 책으로나 매체로 얻은 정보는 전혀 다른 이해를 할 수가 있다. 북한은 남침한 군사 침략자이다. 수많은 파괴와 사상자를 낸 한국전쟁을 시작한 장본인이다라고 초등학교 교과서에 써 주는 것이 누가 나의 이웃이며, 누가 나의 적인지 바로 인식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초등학교 교과서나 그러한 정보를 지워버리고, 북한은 사랑해야 할 나의 겨레라고만 쓴다면 이러한 교과서를 읽고, 듣고, 쓰고 자란 세대는 북한을 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선한 이웃으로만 볼 수밖에 없다. 과연 선한 이웃인가? 악한 이웃인가? 이를 판단할 기준이 애매모호 해질 것이다.

북한은 사랑할 대상이지 믿을 대상은 못된다 라고 전해준다면 왜 믿을 대상이 못되는가? 라는 물음에 지금도 1950년 한국전쟁을 북침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과 인권의 사각지대라는 것과 자유가 없는 사회이며, 국민을 위한 체제가 아니라 소수 특권층을 위한 체제라는 것을 알려야 하지 믿을 대상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얼마 전 하노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는 북핵 포기론을 제시하면서 국내에서는 철저하게 핵발전을 지시한 것을 이미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정직하지 않다. 이러한 사실을 초등학교 교과서에 기재하므로 말미암아 전 국민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적이 누구며, 선한 이웃이 누구인가를 아는 정보를 바로 전달해 주어야 삶이 윤택해질 것이 당연하다. 이러한 중요한 국민 생각을 결정하는 교과서를 몇몇 관계 공무원이 일방적으로 고친다는 것은 한국인의 생각을 마음대로 조정하는 행동을 한 것이다.

북한은 사랑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어렵다. 체제적으로 자유가 없다. 인간을 신성시하는 양심의 자유도 없다. 그러나 사랑해야 한다. 내 겨레, 내 동포이다. 그러나 믿어서는 안된다. 사랑할 자들에게 해악을 자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총격사건 등 헤아릴 수 없는 해악적 행동을 해왔다. 미래는 더욱 혼란스럽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 핵을 사용하는 것에 두려운 것이 아니다.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핵의 소형화까지 성공을 했다면 언제든지 두려움과 위협을 주는 정치를 할 수가 있다. 초등학교 교과서는 국민의 생각을 만드는 절대적 영향을 주는 정보지(正報紙)이다. 이를 저자의 허락 없이 정부의 공무원이 마음대로 바꾼다는 것은 국민의 생각을 정부가 바꾸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들어낸 것이다.

국민의 자유의지를 자신들의 뜻대로 바꾸려고 하는 것은 국민의 의식을 바꾸는 것이다. 이보다 더 비인간적이고, 비도덕적 행위가 어디 있겠는가? 아직도 한국은 여기에 머물러 있는가? 경제는 세계적이다. 기술도 세계적이다. 정치는 아직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이데올로기 전쟁을 하고 있는가?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은 휴전상태이다. 정신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아직도 전쟁 중이다. 그러나 두려운 것은 사법부나 행정부가 국회나 요직에 북한의 이데올로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점하고 있다면 남북통일은 속히 올 수 있으나 자유하고, 행복하며 인간답게 살아가는 꿈은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대다수의 국민들은 통일보다 행복을 더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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