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의원(4선)의 지역구, 대통령의 참모 출마설에 만만치 않는 야당 후보들까지

[부천신문] 지난 29일자 중앙일보에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제21대 총선에 부천 원미을 지역구 출마 예정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 설 훈 국회의원 / 윤건영 실장 / 임해규 당협위원장 / 백현중 부천시위원장 / 이미숙 지역위원장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 23일 청와대 사정에 밝은 민주당 중진 A의원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더니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사실 출마설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그 때는 주변에서 출마를 만류했다고 한다. 하지만 윤 실장이 (국정상황실장을 더 하는 것을)힘들어해서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다” 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B의원은 그의 출마와 관련해 좀 더 확정적으로 말했다.
“나오는 건 정해졌다. 지역이 문제지. 지금 어느 지역으로 나갈지 저울질하는 상태라고 한다" 면서 B의원이 이렇게 말하는 구체적인 근거도 제시한 것은 그의 출마 움직임으로 인해 물밑에서 들썩이고 있는 곳이 부천시라고 한다. 

윤 실장은 지난 2015년 부천 소사구로 이사했다. B의원에 따르면 그의 출마 움직임으로 인해 물밑에서 들썩이고 있는 곳이 부천시라고 한다. 인구 83만의 부천시는 국회의원만 네 명. 원혜영(4선ㆍ부천오정) 김상희(3선ㆍ부천 소사) 김경협(재선ㆍ부천원미갑) 설훈(4선ㆍ부천원미을) 의원으로,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의원 네명 중 원혜영 의원은 주변에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여권 일각에선 그를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으로 미는 기류도 있다.

원 의원 지역에는 김만수 전 부천시장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본지에서 직접 확인한 결과 원 의원은 연말까지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그렇다 하더라도 김만수 전 시장은 윤 실장과는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하며 가깝게 지냈다. 부천 원미갑 김경협 의원은 친문 핵심으로 꼽히고 있어 이 두 지역은 윤건영 실장이 밀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자연히 출마할 경우 윤 실장이 현재 살고 있는 김상희 의원의 부천 소사나 4선 중진 설훈 의원의 부천 원미을이 될 거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B의원의 설명이다. 

“시점은 잘 모르겠는데, 김상희 의원이 청와대에 전화해 ‘윤건영 실장이 여기(부천 소사)로 나온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이냐’고 물은 적이 있고, 청와대 측은 그때는 부인했다고 한다. 아직 지역이 정해진 건 아니니까 당연한 대답이었다. 그런데 그 얘기가 지역에선 ‘소사는 아니다’라는 식으로 돌면서, 이번에는 설훈 의원 측이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또, 윤 실장의 부천 출마설이 수면 아래에서 확산한 계기가 있다. 올 초(2월 21일) 문 대통령은 유한대(옛 유한공전) 졸업식장을 전격 방문했다. 유한대가 위치한 곳이 바로 부천 소사구다. 이날 문 대통령의 유한대행을 수행한 참모가 바로 윤 실장이었다. 

국정상황실장이 대통령의 외부 일정에 동행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국정상황실 업무와 아무 관련이 없어 보이는 행사였다. 이날 이후 부천 바닥에 윤 실장이 부천에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쫙 퍼졌다. 하지만 아직 부천 출마가 확정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게 B의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원미을 지역에는 4선의 ▲더불어민주당 설 훈 의원, ▲자유한국당 임해규 당협위원장, ▲정의당 이미숙 지역위원장 ▲민중당 백현중 부천시위원장 등이 쟁쟁한 후보들이 포진해 있는 결코 쉽지않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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