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신문] 국내 최대 만화문화 산업진흥기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 이하 진흥원)이 만화가의 창작 소재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먼저, 작품 소재 발굴과 만화가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이색 스케치투어를 세 차례 운영할 예정인 진흥원은 그 첫 번째로 지난 10월 29, 30일 양일간 ‘월정사 탬플스테이 힐링 스케치투어’를 다녀왔다.

현직 만화가와 예비 창작자 등 3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투어는 팔각구층석탑, 석조보살좌상, 성보박물관 등 우리의 역사를 담은 불교 문화재를 탐방하고, 스님과의 차담 및 명상법 배우기, 오대산 선재길 포행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색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에 참가한 조은진(저스툰 ‘지옥TV’ 연재) 작가는 “마침 불교의 사상과 철학을 담은 웹툰 작품을 구상 중이었는데, 이번 기회로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것들과 놓치고 있던 것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며 “차기작에 녹여낼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번 월정사 스케치투어는 진흥원의 교육 사업인 ‘K-Comics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만화 창작자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총 3탄에 거쳐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

스케치투어 2탄은 오는 11월 20일 ‘청주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아간다. 청주국립현대미술관은 정부미술은행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국내 최초의 개방형 수장고다.

또한, 진흥원은 오는 11월 만화 창작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한국사, 유해발굴 감식, 범죄프로파일링 세 가지 이색 분야에 대한 3인 3색 전문가 특강을 개최한다. 

특강은 11월 16일 ‘만화와 역사를 잇다’ 주제로 최태성 강사가, 23일 ‘만화와 감동을 잇다’ 주제로 안순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조사팀장이, 30일 ‘만화와 심리를 잇다’ 주제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신종철 원장은 “만화적 소재로 활용하기 좋은 이색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초청되는 특강이니만큼, 다양한 만화 창작자들이 참여해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