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70%이상 “기본소득 도입 필요, 추가세금도 납부하겠다”

[부천신문] 경기도가 최초로 실시한 ‘2019 도정정책 공론화조사’에 참가한 도민의 70% 이상이 기본소득 도입이 필요하며, 기본소득제 도입 시 세금을 더 많이 낼 의향이 있다는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지난달 31일 열린 ‘기본소득 공감콘서트를 끝으로 6개월간에 걸친 ‘2019 경기도 도정정책 공론화조사’의 대장정을 마무리했고, 그 결과를 3일 발표했다.

▲ 2019 기본소득 공론화조사 공감콘서트 1

기본소득제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조사결과 변화를 보면, 1차 조사 당시 46.1% 수준이었던 ‘기본소득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차 조사에서 61.2%로 상승한데 이어 3차 최종조사에서 75.8%까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기본소득 시행을 위해 추가 세금을 납부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1차 39.4%, 2차 57.0%의 찬성률을 보인데 이어 3차에서는 75.1%가 찬성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원마련 방안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면, 토지세 증세에 찬성 의견은 1차 59.4%, 2차 70.9%, 3차 82.4% 등이었으며, 소득세 증세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1차 52.8%, 2차 67.3%, 3차 72.1% 등으로 나타나 기본소득의 재원으로 소득세보다는 토지세가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본소득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질문에는 ▲사회경제적 양극화 해소(1차 66.7%, 2차 75.2%, 3차 87.3%) ▲복지사각지대 해소(1차 74.5%, 2차 75.2%, 3차 86.1%) ▲삶의 여유 증가에 따른 정치사회참여 확대 (1차 67.9%, 2차 78.2%, 3차 81.8%) 등으로 나타나 숙의의 과정을 거칠수록 긍정적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 2019 기본소득 공론화조사 공감콘서트 2

부정적 효과 질문의 경우 ▲고소득자 지급은 부적절(1차 73.3%, 2차 58.8%, 3차 38.2%) ▲일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1차 63.0%, 2차 52.7%, 3차 35.2%) 등으로 집계되는 등 기본소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부정적 효과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기본소득제도 도입 시 부정효과를 줄이고 긍정효과를 높이기 위한 정책 방안으로는 ▲세출․세입의 투명성 확보(20.6%) ▲사회적 합의형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 청취․수렴(17.9%) ▲기본소득 이해를 위한 홍보․교육 실시(16.8%) ▲다양하고 구체적인 재원확보 방안 마련(15.9%) 등이 제시됐다.

공론화조사의 최종 마무리 행사로 지난달 31일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2019 기본소득 공론화조사 공감콘서트’는 기본소득 도입이 필요하다는 도민들의 공감대를 확인하는 행사로 펼쳐졌다.

한편, ‘복지정책의 미래와 기본소득’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론화조사는 도가 ㈜한국리서치와 갈등해결&평화센터 컨소시엄에 의뢰해 실시됐으며, 정책 및 갈등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공론화조사 연구자문위원회가 전 과정에 대한 검토와 자문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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