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신문] 한국 문인화의 거장이신 창현(創玄) 박종회(朴鍾會ㆍ75) 선생이 올해의 대학교수 선정 사자성어 공명지조(共鳴之鳥)를 경자년 신년휘호로 써주셨다.

▲ 창현 박종회 선생의 신년휘호 <共命之鳥>

공명지조(共命之鳥) ☞ 공명지조(共之鳥)

<글자풀이>
한가지 공(共 ) 목숨 명(命) 갈 지(之) 새 조(鳥)
목숨(=命)을 공유(共有)하는 새(鳥)라는 뜻으로, 「상대방(相對方)을 죽이면 결국 함께 죽는다.」는 

공명조(共命鳥)는 아미타경(阿彌陀經), 잡보장경(雜寶藏經) 등 여러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머리가 두 개인 상상 속의 새로, ‘두 머리’ 중 한 머리가 몸에 좋은 열매를 챙겨 먹자 다른 한 머리가 질투를 느껴 독과를 몰래 먹었고 결국 모두 죽게 됐다는 우리사회 현실을 반영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운명공동체를 의미하는 공명조(共命鳥)는 서로를 이기려고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지만 어느 한 쪽이 사라지면 죽게 되는 분열된 한국 사회를 창현선생은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인 공명지조(共鳴之鳥)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또 두 개의 머리가 한 몸을 갖고 공유하는 운명공동체인 본래 공명조(共命鳥) 의 뜻을 잘 알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가라는 창현선생의 신년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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