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대영 목사

[부천신문] 1950년 6월 25일 0시 북한은 소련 탱크를 앞세우고 남침을 시작했다.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은 이 보고를 받고 2일 후 미 공군의 한국전쟁에 작전 명령을 허락했고, 그 이틀 후 미 육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하도록 허락했다. 트루먼이 이토록 신속히 결정한 배경에는 그 당시 미국의 기독교 부흥사 빌리 그래함 목사가 있었다. 그는 트루먼을 면담했다. 그리고 100만의 한국 크리스챤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고 호소하였다. 이에 트루먼은 신속히 대응했던 것이다.

미국 역사상 외국 전선에 가장 신속히 참여한 사례가 되었다. 물론 한국전쟁에 미국이 참여하는 것은 동북아시아의 공산주의의 확창을 막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영역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천명했다. 물론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 당시 미국과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의한 16개국이 참여치 아니하고, 적화통일이 되었다면 민족통일이 이루어졌을 것이고, 현재보다 더 질 높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논리도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해보자. 북한과 한국, 어느 쪽에 살 것인가? 라고 국민들에게 묻는다면, 대다수의 국민은 자유민주주의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살겠다고 선택할 것이 자명하지 않을까? 우선 탈북민들의 수효가 늘어가고 있고, 북한 고위층까지 탈북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면, 북한은 지금 허물어져 가는 탑처럼 느껴지지 아니하는가? 이젠 국민의 정치의식도 성숙 되어져 있다. 이젠 각 정당마다 자기 정당의 당령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국민들에게 선택을 받도록 함이 옳다.

일본에서는 정당 중에 공산당이 있다. 오키나와를 반환하라고 외치던 공산당을 보고 성숙한 정치풍토라고 생각한 때도 있었다. 우리 당은 공산당이다. 우리의 이념적 당령은 이러하며, 이러한 정책을 구현하겠다고 선명히 전하는 것이 국민들이 바르게 선택하게 하는 길이다. 우리는 북한 더불어 중국당이다. 전체주의를 지향하며, 문 대통령이 그토록 존경하는 신영복 선생이 말하던 차디찬 방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온기로 냉기를 녹이는 극빈한 나라가 미래의 꿈이라고 공약을 제시하고, 선거를 하자는 것이다.

대통령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므로 대통령의 범죄 혐의가 있어 검찰이 수사를 하면 법무부장관이 권한으로 수사팀을 해체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나라를 만들었다고 하라. 그리고 권위에 도전하는 어떤 세력도 용납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천명하라. 그리고 평화통일이라는 포장은 벗기고, 연방제 통일론을 제시하고, 국민들을 설득하라. 집값을 잡기 위해서는 세금 폭탄과 금융통제를 통해서 잡겠다고 공약하라. 원자력 발전을 중단하고, 화력발전을 더욱 늘려 미세먼지를 더욱 많이 배출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하라. 국민의 자질과 소질, 특성을 무시하고, 교육 기회 평등만 이루어 세계 경쟁에서 후발이 되는 국가를 이룩하겠다고 하라. 인류의 마약 같은 모든 종교는 국가의 통제 아래 두어 국민 정서 함양에만 이바지하겠다고 하라. 노동자의 천국을 만들어 산업의 경영까지 노동자들이 참여하여 노동자의 나라로 만들고 기업의 법인세를 인상하여 세계 무역 경쟁력을 일게하겠다고 하라. 검사보다 경찰에게 수사권을 주어 국민들의 생활 깊숙이까지 감시하고, 국민 통제에 만전을 기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약하라. 국가의 안정을 위해서 장기집권이 가능하도록 선거법도 수시로 바꾸겠다고 하라. 숨길 것이 없다. 속이지 말라. 이미 알만한 국민들은 대통령의 취임사는 거짓말로 가득 찼다는 것을 알고 있다. 청와대 아래 입법, 사법이 있고, 청와대 뿐인 나라인 줄 안다. 입법부를 완전 청와대의 하수인으로 만들기 위해 4.15 총선에 청와대 비서진이 대거 출마시키는 것도 알고 있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전체국가의 노예 같은 국민생활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도 하라. 이젠 솔직히 밝히라. 선거공작에 자신이 있지 않는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우한 폐렴이 창궐한데도 중국은 큰 나라이므로 중국인의 입국을 막지 않는다. 중국을 위한 국민인가? 국민을 위한 정부인가? 이해가 불가하다. 역사적으로 중국이 한국에 유익을 준 사례가 있는가? 어찌하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중국은 큰 나라라고 말하는 사대적 읍소의 그 사상적 뿌리가 어디에 있는가? 물론 군사독재 시절 젊은 이상을 펼칠 수 없자 북한의 힘을 빌리더라도 이상세계를 이루어 보자는 뜻에서 주사파와 연합하였고, 시대를 바꾸어 보자고 혁명을 진행한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현존의 번영과 자유를 무시하고, 조선시대로 돌아가자고 하는 것은 이마 정상적인 사람들로서는 이해가 불가능할 것이다.

4.15 선거는 정당 정책을 보고, 인물을 보고 선거할 정상적인 선거가 아니다. 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결정의 순간이다. 나의 자손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며, 자유냐 전체주의 국가의 노예냐를 선택하는 자기 운명의 결정의 기회이다.

얼마 전 66년 전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고지 전투에서 산화한 고(故) 김기봉 이등중사의 유해가 발견되었다. 1951년 12월 27일 2사단 31연대 소속된 그는 1953년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다가 전사했다. 그의 유해는 좁은 개인호에서 팔이 골절되고, 온몸을 숙인체 발견되었다. 감식결과 두개골과 몸통에서 금속 파편이 발견되었다. 아직 사용하지 않은 탄알과 M1총이 발견되었다.

총알이 비오듯 하는 개인호에서 가슴을 조아리며 중공군을 응시하던 그의 총을 오늘 누군가가 다시 잡고 자유를 지켜야 할 책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가 자유대한을 지켰듯이 현존하는 자유의 투사가 다시 잡아야 할 자유 수호 병기이다. 자유 수호를 포기하면 전체주의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 중간지대는 없다.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