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대영 목사

[부천신문] 86세의 한 농부가 대낮에 소년의 가슴을 칼로 찔렀다. 그 소년의 유일한 죄목은 과거 지주(地主)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그 농부는 아무런 죄책감 없이 모택동 어록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정당성을 찾을 수 있었다.

그는 훗날 부정 폭로 작가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렇소. 내가 그 아이를 죽였소. 내가 죽인 사람은 적이란 말이요. 하하하 나는 혁명을 수행한 것이고, 내 가슴은 붉단 말이요. 마오쩌둥 주석이 이렇게 말했소. 이것은 우리가 그들을 죽이느냐 아니면 그들이 우리를 죽이느냐 하는 문제이다. 당신이 죽으면 내가 사는 것이고, 당신이 살면 내가 죽는 것이오.’ 이것이 계급투쟁이다. 소위 모택동의 문화혁명 중에 있었던 한 홍위병의 사례이다.

한국이 겪은 3년도 동일하다. ‘적폐’라는 이름을 붙이면 그는 유죄판결을 받고 감옥에 간다. 전직 대통령도, 장관도, 고위 공무원도 누구든지 상관이 없다. 이 적폐청산을 조국이라는 사람은 죽창가를 부르며, 법무부 장관이 되었다. 죽창의 뿌리는 동학난이다. 그리고 북한의 공산혁명이 일어날 때, 인민이 사람을 죽이는 가장 무섭고도 잔인한 도구가 죽창이었다. 공산주의가 발을 들여놓으면 먼저 양분화한다.

자본가(부르주아)와 노동자(프롤레타리아)이다. 노동자는 늘 자본가에게 자신들이 착취를 당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대 빈곤감에 항상 분노와 증오가 화산처럼 꿈틀거리고 있다. 드디어는 머슴이 인민위원장이란 붉은 완장을 팔뚝에 찬 이후 분출되는 살기 화산은 괴물이 되어 난동을 부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홍위병과 같다. 프롤레타리아가 부르주아를 사정없이 죽여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혁명을 완수해야 만족한다.

이 살생과 광란의 난장판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학수고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소위 문빠(문빠가 아니다. 북빠이다.) 대깨문(대깨문이 아니다. 대깨북)이다. 유신시절 남대문에서 지게꾼이 ‘에이, 더러운 세상 살고 싶지 않다.’고 푸념 한 번 했다가 사라진 사람이 있었다. 며칠 후 다시 남대문 시장에 그 지게꾼이 다시 나타났다. 그는 이후 말이 없었다. 실어증이 걸린 것일까? 그 시대를 군사독재라고 규명하고 고문을 당하고, 최루탄을 맞고, 감옥에 갇히면서 부르짖었다. ‘군사독재 물러가라.’였다.

그 이후 그들이 민주투사로 대접받으며, 각계에 자리매김을 했다. 언론, 학교, 정치, 사법, 종교까지 들어갔다. 드디어 그들이 집권을 하게 되었다. 이 정권의 수장인 문대통령께서 아산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한 상인에게 물었다. 장사 잘 되느냐? 그 상인은 ‘거지같습니다.’라고 대답을 했을 것이다. 이로 인하여 인격은 갈기갈기 찢어지고 장사는 파탄이 났다. 문빠, 대깨문들이 신상털기를 하고, 공포에 질리도록 횡포를 부리고 불매운동까지 한다고 했다.

반찬가게 주인이 대통령을 초청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스스로 왔다. 상인은 그대로 솔직히 말했다. 장사가 안된다. 정말 힘들다. 누구의 탓인가? 전 세계적으로 인류가 한번도 시험해 보지 못한 소득주도 성장 정책으로 인하여 이루어진 결과이다. 조금만 참으면 뭔가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라고 속여온지 3년, 이제는 경기가 어려워진 것을 우한 폐렴탓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사람들의 귀에는 그 반찬가게 주인의 피눈물의 호소가 들릴 리가 없다. 권력에 귀가 막힌 자에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 이후 문빠, 대깨문들이 한 행위에 대해서 마지못해 대통령이 입을 열었다.

선거철이라 여론에 밀려서 겨우 한 마디 했다. ‘거지같다는 말은 장사가 잘 안된다는 말이고, 그 당시 분위기는 좋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대변인은 다시 변명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께서는 반찬가게의 주인에게 사과한 것도 아니고, 안타깝다는 마음을 표현했을 뿐이다라고 했다. 문대통령을 위해서 무조건 결사 항쟁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노력이 역력하다.

개를 키우는 사람은 개와 함께 야외에 나가거나 집안에 있을 때 손님이나 타인을 향해 개가 극성스러운 반응을 보이면, 개 주인은 먼저 개의 목줄을 잡아당기어 손님이나 타인에게 접촉되지 않도록 하고, 안전조치를 한 다음 물렸는가? 놀랬는가? 여쭈어보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 그리고 개를 나무라거나 아니면 개집으로 들여놓아 문을 닫아서 다시는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개를 키우는 개 주인의 행동이다. 그런데 지금 청와대가 하는 행동을 보면 개 주인보다도 못하다. 정중히 아산 반찬가게 주인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 대통령이 반찬가게 주인에게 사과하는 것은 마땅하다.

대한민국 국민이다. 자기 사람들이 물고, 뜯고, 부수고 행패를 부렸으니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는 자기 사람들이 대깨문, 문빠들에게도 사과하라고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해야 마땅하다. 괜스레 장사하는 사람에게 찾아가서 문제를 만든 것은 대통령이다. 도대체 개 주인보다 관리능력이 없다면 3년의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이 이 나라를 망쳐 놓았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중국의 홍위병과 빼닮은 북빠와 대깨북을 관리할 수 없는 영역의 사람들이라면 개가 주인을 마음대로 부리는 나라가 되는 것이다. 개 주인보다 못한 사람이 어찌 이 국민을 섬길까? 한숨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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