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신문] 부천시(시장 장덕천)와 부천상공회의소(회장 조천용)는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다각적인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고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부천시 및 인근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지역 기업들은 다양한 형태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내동에 위치한 신발 제조업체인 A사의 경우에는 지난 1월말 이후 중국에서 공급하던 원부자재의 공급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2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공장 가동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오정동에 위치한 반도체장비 생산업체 B사는 반도체 장비 설치기사를 1월에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지만, 중국 현지사정과 국내 사정이 겹쳐 기사를 파견하지 못하게 되면서 수출계약이 취소될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도당동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C사는 협력사의 가동 중단 및 원료 수입 중지로 인해 월 매출의 30%가 줄어들어 부득이하게 약 25%의 직원 긴급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유통 및 서비스 업체들의 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대형 마트와 백화점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방문객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으며, 소규모 유통업체들 역시 주문 감소로 인해 울상을 짓고 있다.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천의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부천시와 부천상공회의소는 협력체계를 더욱 굳건히 하고 적극 나설 예정이다.

먼저 부천시는 관내 제조업체 D사가 중국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정부조달 물품 납기 지체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자, 공무원을 긴급 파견하여 납기를 연장하도록 처리했다. 

또한 부천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재 및 물품수급 등 직접적인 피해를 본 중소기업에 대해 경영안정자금(은행 협조융자) 지원 한도를 한시적으로 10억원까지 확대하고, 원금 상환 기간도 3개월 유예한다. 

중소기업 피해 파악 및 현장 대책을 위해 기업지원과 직원들은 휴일에도 비상근무조를 편성하여 근무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과 함께 자세한 정보 제공과 지원을 통해 시민들의 불안감도 적극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부천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한 대응지침 안내와 공장 가동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의 시행을 더욱 확대하고, 피해업체 신고접수 창구를 운영하여 관계기관에 적극 건의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정부 등 각종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긴급 자금지원과 관련하여 피해 기업이 보다 편리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처를 확대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부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최근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이 이번 사태로 인해 또 다른 피해를 입게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현 상황의 조속한 해결과 피해 극복을 위해 관계 기관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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