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속죄양으로 이용하지 말라.

부천신문 l승인2020.03.17l조회수 :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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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대영 목사

[부천신문] 역사적으로 권력가는 자신이 책임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희생양 즉, 대속물을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자신의 책임을 면피하는 악랄한 수법을 정치 공학적으로 이용하는 권력가가 많았다.

그 대표로 역사에 악명을 올린 사람이 있다. 그중 한 사람은 아마도 네로로 잘 알려진 루키우스 도미티우스 아헤노바르부스(Lucius Domitius Ahenobarbus)일 것이다. 사람의 탈을 쓰고, 가장 잔인한 괴수 네 명을 들라고 하면 히틀러, 스탈린, 폴포트와 함께 네로를 꼽기도 한다.

AD 64년 7월 18일에 있었던 로마의 대화재는 당시에 가장 큰 도시였던 로마에는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판잣집이나 막사 같은 셋집에 살고 있었다. 이 지역에 화재가 난 것이다. 불은 닷새 밤낮 할 것 없이 미친 듯이 타들어갔고, 당시의 14개였던 도시구역 가운데 10개 구역이 화재로 피해를 입었으며, 그중에 3개 구역은 완전히 타버렸다.

이 화재는 유례가 없는 대혼란이었다. 이러한 대재앙이 있으면 그 원인자를 찾기 마련이다. 건축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네로가 새 궁전을 지을 터를 마련하기 위해 직접 불을 질렀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네로 황제의 집권세력은 이에 대해 모든 책임을 그 당시 신흥종교였던 기독교에 책임을 덮어씌우고, 예수 12사도를 비롯한 기독교도들도 대학살되었다. 이 사실을 토대로 시엔키에비치의 쿠오 바디스라는 소설이 쓰여지게 되었다.

우리는 지금 우한 폐렴으로 인하여 지금까지 한 번도 겪지 못한 고통을 겪고 있다. 사망률은 높지 않지만, 전파율이 높아 확진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자칫하면 만 명을 넘기지는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중국은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 시진핑 주석까지 애매모호한 언사를 보이며, 발원지를 확실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대일로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자신들의 이미지를 고양화 하려는 방법으로 세계인의 고통을 주고 있는 우한 폐렴을 자신들의 탓으로 여기지 아니하려고 한다.

어느 나라가 희생양으로 당해야 할지 지금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조심스러운 것은 한국의 복지부 장관이 우한의 전래는 중국에서 온 한국인이라는 발언이 매우 불리한 발언이라고 생각된다. 전파자가 의도적으로 전파할 리는 없다. 자신도 모르게 보균자가 되어 이동하다 보니 예기치 못한 사건이 일어났을 것이다. 그런데 신천지라는 신흥종교가 우한 폐렴을 확산하는데 원인제공을 하였다. 그 종교의 특징상 모여서 예배드리고, 순회하면서 예배드리고, 우한에 그 종교의 선교 단체가 있어서 왕래가 많은 듯하다. 결국 신천지라는 신흥종교를 두둔하거나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만들고, 일설에 의하면 가정 파괴와 기성 기독교에 대해서도 막대한 피해를 준 단체라고 해서 기독교에서는 이단집단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땅에 사라져야 할 집단이다. 공교롭게도 세월호 사건도 신흥종교인 구원파(교주 권신찬)가 경영하는 주식회사 세모 소속의 해양 사업체가 숱한 생명과 아픔과 고통을 만들어냈다. 역시 유사 기독교이며 신흥종교인 신천지 종교가 숱한 생명과 고통을 주는 폐렴을 확신시키는데 주요인이 되었다.

그런데 세월호 사건과 우한 폐렴 사건은 전혀 성격이 다르다. 우한 폐렴 사건은 사실상 그 종교의 신도들은 자신이 환자이자 생명을 잃고 있다. 우한 폐렴균을 퍼트리거나 고의적으로 전파한 일은 없다. 다만 자신들의 신도 명단과 동선을 조속한 시간 내에 제공하지 않은 잘못은 있다. 어느 누가 폐렴에 걸리는 것을 원하겠는가? 역시 중국에서 발생된 폐렴에 피해자인 것은 틀림이 없다. 그런데도 대통령까지 신천지 신흥종교를 원인 제공자처럼 보고 있다. 신천지의 법인허가를 한 박원순 시장은 ‘미필적 고의로 인한 살인’이라는 법적 용어를 사용하면서 고발해야 한다고 한다. 경기도지사 이재명은 교주를 찾아다니며 확진 검증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교주가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기자회견에서 이 교주의 팔목에 찬 시계가 전 박근혜 대통령 시대에 청와대가 선물한 시계라고 주장하면서 전 정부와 연관성을 거론하기도 한다. 법무부 장관 추미애는 검찰이 조속히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두 법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매사를 정치적인 관점으로 보므로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이 사건이 공교롭게도 총선을 앞둔 시기이므로 정치권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이 우한 폐렴 전파 사건의 책임자는 정부이다. 전 고건 총리 시절엔 홍콩으로부터 괴질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해외에서 오는 비행기마다 비행기에서 내리지 못하게 하고, 열을 재고, 의심이 없는 자들만 입국을 허락했다. 만약 문정부가 중국의 우한 폐렴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즉시 전 고건 총리 같은 조치를 했다면, 이러한 사태가 벌어질 리가 없다.

대한의사협회에서 일찍부터 중국 국경 폐쇄요청을 몇 차례나 했지만 듣지를 않았다. 이후 문대통령은 시인했다. 이러한 정부의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지 않고 오히려 신천지 신흥종교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대통령은 국민이 무슨 종교를 신봉하든지 대한민국 국민이면 문대통령이 책임지고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 자신의 책임을 국민에게 돌리는 것은 자신의 실책을 덮고, 국민의 분노와 민심을 신흥종교인 신천지에게 떠넘겨서 속죄양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이인영 여당 원내대표가 종교 손보기와 맥이 일치하고 있다. 국민을 속죄양으로 삼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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