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상권, "코로나 영향" 대책 필요해

확진자 지역과 동선의 상권 소상공인 매출 급추락 권슬기 기자 l승인2020.03.25l조회수 : 963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텅빈 부천역 북부 광장 모습과 점포 앞 임대 문구

[부천신문] 점심시간에 북적이던 시내와 상권은 사뭇 조용하고 인파도 많이 줄었다. 걸어가는 시민들은 거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길거리를 지난다. 날씨는 따듯한 기운이 돌지만 시내의 풍경은 한겨울 보다도 차갑다.

지난 2월 1일 부천시에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25일 기준으로 부천내 누적 확진자는 55명이며 완치된 환자는 15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유동인구가 현저히 줄고 소상공인들의 형편이 더 악화됐다. 유동인구가 줄면서 매출의 급감을 느끼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내에 몇 명의 확진자가 나왔을 때는 이렇게 중국 우한 발 전염병은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지 못했다. 코로나19는 비말(침)로 전염되는 바이러스이기에 많은 인파가 모이는 곳은 물론 음식점, 주점, 노래방등 업종에 관계없이 매출은 추락했다. 


한산한 부천역 북부 광장

23일 부천역 북부의 먹자골목, 이 곳은 부천내에서 유동인구가 많고 부천대학로가 연결되어 있다. 부천대학교의 정문은 철문으로 굳게 닫힌 상태, 온라인으로만 개강을 한 상태이다. 그 주변의 유명한 식당과 카페들이 모여있는 거리는 오후 1시 임에도 한산했다. 먹자골목의 가게들은 불을켜고 영업은 하지만 가게 내부에는 손님이 없는 곳들도 많이 보인다. 상가들 사이 임대를 내걸고 있는 상점들도 있다. 부천역 북부 광장에도 따듯한 햇살과 상반되어 인파가 많이 줄었다. 부천역전의 노점상들도 한산하긴 마찬가지이다.


대부분 내놓은 가게

20여년동안 부천역 앞에서 부동산을 해왔다는 H씨는 "오래 해오면서 이렇게 어려운 것은 처음이다"면서 "임대 종이가 안 붙어도 보이는 가게들은 다 내놓은 상태라고 보면된다"고 말했다. "매물은 쏟아져 나오는데 살 사람은 없어서 우리는 지난달부터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며 쓴웃음을 보였다. "진짜 지금 우리한테 필요한 건 현금"이라고 덧붙였다.

 

강화된 운영지침 

대학로 상권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K씨는 “청년들이 주로 오는 대학가에 학생들이 이렇게 오질 않으니 매출이 1/3도 안된다. 운영지침때문에 잠깐 와서 짧게 놀다 가는 곳인데 인적사항 다 남기고 체온도 재야하는데 꺼려서 그냥 가버리는 경우도 있다”며 “어떻게 하라는지 너무 힘들기만 하다.” 하소연했다.

2주간 거리두기 시행을 강력하게 하면서 헬스장이나 사우나 등 샤워시설을 필요로 하는 곳은 대부분 휴업에 들어가야했다. 개인 PT헬스장을 운영하는 J씨는 “행정 조치를 따르려면 운영을 할 수 없다. 1:1수업을 진행하면서 마스크를 끼거나 공용 운동복이나 샤워실을 폐쇄하니 2주간 휴업을 해야한다”며 “휴업하는데 월세는 그냥 나가는 실정이니 일단은 버텨봐야죠”라고 했다.


확진환자들의 동선 지역

코로나 확진자들의 거주지나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지역들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부천의 신도시 중 하나인 옥길동은 신축건물들이 대부분인 동네이다. 카페를 운영하는 J씨는 “매출이 안오르니 월세는 커녕 관리비 내기도 빠듯하다”며 “일하던 알바생도 월급을 주기 힘들어서 내보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매출이 급하락해버리니 내 노력으로는 할수 있는 것이 없다. 방역을 강하게 하고 그 후에 안전하다는 인식을 가지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천지 교회 부근의 소사본동 일대도 비슷한 처지이다. 가족운영을 하는 음식점 K씨는 “소상공인 대출도 알아보지만, 결국엔 다 빚이고 한 달 벌어 한달 살아야 하는데 이렇게 손님이 없으니 정부지원으로 해주는 대출이 그리 반갑지도 않다”고 했다. “빨리 이 상황이 끝나기를 바라는데 하루가 멀다하고 자꾸 확진자 알람만 뜨니 속이 답답하다”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부천 내 주요 상권들에서 만난 소상공인들은 코로나로 인해 매출 급락을 겪고 생계를 걱정하고 있다. 이들은 ’세금 감면과 유예, 임대료 인하, 정책자금 지원 등 현실적인 대책’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일부 업소는 배달을 시작하기도 했지만 일부는 휴・폐업을 선택했다. 발길이 끊긴 골목상권의 소상공인들은 불안한 걱정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시름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과 빠른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권슬기 기자  puchonnp@chol.com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슬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주소 : 부천시 원미구 석천로184번길 28 씨티원빌딩 3층
대표전화 : 032-321-7400  |  팩스 : 032-329-1980  |  E-mail : puchonnp@chol.com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기 아50688  |   등록일 : 2013년 6월 11일  |  발행인·편집인 : 권순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미경
Copyright © 2020 부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