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신문] 21대 총선이 끝났지만 이제 국회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다. 부천지역은 여당이 완승을 한 상태이다. 저번 국회는 야당이 패스트 트랙 건으로 출석을 하지 않아서 '국민 혈세로 월급 주는데 일은 안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면서 도로교통법 처벌 문제로 부모가 우는데 그를 이용했던 과거도 기억이 난다. 

이번 총선에 바뀐 비례연동형제로 제3~4당이 견제할 만한 비등한 힘을 갖추어주길 바랬다. 항상 여야가 자리바꾸기만 하며 씨름하는 게 정말 나라를 위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모습들에 질려버린 것도 사실이다. 이번 총선에 아쉬운 점은 위성정당을 만들어 제1~2당이 다 삼켜버린 것이 아쉽다. 선거에서도 득표할 여야가 합칠 목적으로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선거법의 싱크홀이다.

이번 총선은 역대급으로 투표율이 높다. 그럼에도 부천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 66.2%보다 낮다. 부천이 전국의 투표율을 깎아먹고 있는 도시이다. 그 이유가 행정동으로 개편되며 투표소가 줄어든 탓도 있겠지만 적극적인 투표 의식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옆동네 인천은 투표소를 주차장과 식당에서도 만들었다. 부천은 인구과밀 지역이다. 땅도 좁은데 사람은 많다. 그렇다면 투표율이 더 나와야 하지 않은가?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을 휩쓴 이유는 현 정부에 대한 지지이기도 하지만 보수 정당에 대한 기대가 떨어진 것도 맞다. 보수정당 뿐만 아니라 모든 정당들이 꼭 알아야 할 것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누가 잘못했다고 일러바치는 것이 아니라 공약과 방향성, 그 비젼을 제시해야한다.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여우 같은 아이들보다 순박하고 자기일에 열심히인 아이가 더 눈길이 간다. 

21대 총선에서 허경영이 이끄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출범은 허경영의 재치로 받아들여진다. 이슈를 만들려면 저렇게 해서 기억에 남겨야지. 적어도 허경영당은 실제로 이행율은 떨어질 수 있어도 국민이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공약을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 듣기 좋은 거짓말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 관록이 있는 자라면 실리를 챙기려고 주머니를 열지말고 더 다양한 방법으로 듣기를 바란다.

새로운 21대 국회에게 바라는 것은 강자에게 굽실거리지 말고 약자를 외면하지 말기를, 남에게 피해를 입힌 사람에게 솜방망이 같은 처벌은 강한 쇳덩이로 바꿔 엄중하게 처벌될 수 있기를, 허울 뿐인 계급이나 지위를 떠나 열심히 일한 자가 그 보상을 잘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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