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대영 목사

[부천신문] 임진왜란은 1592년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면서 시작되어 1598년에 끝났다. 임진왜란은 동북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나라가 바람에 나부끼는 등불 같았지만, 조정은 당파 싸움에 여념이 없었다. 선조는 간신들의 말에 현혹되어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다. 이순신 장군을 인정하지 아니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지막 기회에 이순신 장군을 해전에 참전하도록 했다. 해군은 지리멸렬한 상태였다. 겨우 배는 12척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선조에게 전황 보고에서 신은 배 12척이 아직 남아 있음을 보고한다고 했다. 이순신과 함께한 소수의 병력으로 자연 지략을 통해 왜군을 크게 대파시키고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었던 것이다. 덴마크란 나라가 있다. 그 나라의 국부라고 불리는 그룬트비히 목사가 있다. 그는 밖에서 잃은 것들 안에서 찾자고 했다. 덴마크를 농업 대국으로 키웠다. 그는 죽을 때 유언을 남겼다. 나의 공로를 기념하는 비석을 세우거나 기념관을 세우지 말라고 했다. 어느 나라, 어느 시대나 소수의 창의적 리더들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번영한 나라를 만들었다.

지금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보수 진영의 참패에 대해서 패인이 무엇이다라고 여러 가지 진단과 원망과 희망 없는 보수라고 말하며 꼰대들의 무리라고 하기도 하고, 부자들과 영남과 강남의 당이라고 비웃기도 한다. 그러나 100명이 넘는 국회의원을 당선시킨 것은 기적에 가깝다. 1950년대 자유당이 여당 시절 고무신, 그리고 흰 수건을 가가호호(家家戶戶) 반장과 통장을 시켜서 나누어 주기도 했다. 그래서 고무신 선거라는 별명을 붙였고, 결국 자유당이 압승을 했으나 3.15 부정선거로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를 하고 이기붕 가족은 자결로 끝이 났다. 지금 여당의 선거 전략은 다양했다. 우선 언론을 통해서 실패한 정책들은 모두 숨기고, 위기 극복의 정부로 침소붕대 화장하여 연일연야 보도했다. 뉴스란 카메라 앵글 잡는 것만 뉴스다. 야당은 선거전에서 언론을 의식하고 조심을 했지만, 실수만 부풀려서 방영을 한 것으로 안다. 우한 폐렴도 그렇다. 이미 작년 12월부터 후베이성의 전염병 이야기는 떠돌았다. 중국의 장하성이라는 대사가 있다. 본국으로 이 사정을 타전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이다. 1월부터 중국의 문을 닫고 전염을 막았으면 이토록 국민들이 고통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1997년에서 1998년 국무총리인 고건은 홍콩에서부터 괴질이 돈다는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공항에 나가 도착하는 비행기에서부터 방역을 실시하여 국민 한 사람도 죽지 않고 전염병을 퇴치할 수 있었다. 현 정부의 방역팀은 중국의 우한 폐렴의 진원지임을 잘 알면서 끝까지 개방을 하였다. 복지부 장관은 기자가 묻는 물음에 농담으로 맞섰다. 모기장을 열어놓고 모기를 다잡을 수 있느냐고 하자. 요즘은 모기가 없습니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우한 폐렴을 앓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논리인가? 공수처 법을 일방통행으로 결의하기 위해서 군소정당을 속여 연동비례제를 하면 소수 정당에게도 균등하게 의원수를 가져가게 하기 위한 선거법이라고 설득하고 자신들이 제안한 악법을 모두 통과시켰다. 실상은 정의당 같은 경우 완전히 속은 셈이다. 동색(同色)끼리도 사기를 친 것이다. 검경수사권 문제도 그러하다. 이천이 조금 넘는 검찰을 가지고는 국민들을 감시하거나 국민들의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할 수 없다. 그러므로 경찰의 숫자는 2012년의 경우 102,386명으로서 경찰 한 사람이 498명을 케어할 수 있다. 그러므로 경찰은 현 정부의 의도대로 사회감시망과 치안 유지를 하게 하고, 검찰은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경찰 출신 국회의원도 다수이다. 국민의 자유를 마음대로 유린할 수 있는 소지가 크다. 30년의 외교문서를 공개하면서 임수경의 방북사건은 밝히지 않는 것 역시 현 정부의 본색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드러내지 않으려고 국민의 알권리를 묵살했다. 이것 역시 선거운동에 속한다. 특별재난 생계비라고 하는 명목을 붙여서 현금을 살포했다. 자유당의 부정선거에 나누어 준 고무신 값에 물가상승률을 계산하면 어느 쪽이 더 많이 뿌렸는지 모르지만 외채를 내서라도 뿌렸던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얄팍한 면이 있다. 여늬 정부가 세금을 거두어만 갔지 국민들에게 돈을 주는 정부가 어디에 있었는가? 생각 없는 국민들은 누구 하나 거절 없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선거보다 자신이 받을 공짜 돈에 관심이 쏠리게 하여 선거를 치렀다. 검찰은 정부의 모든 비리사항의 수사는 선거기간동안 유보하였다. 만약 대통령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만 수사했더라도 대통령은 하야해야 했다. 이런 선거는 당연히 야당에 패배가 자명한데도 선거에 패배한 보수 진영만 모든 언론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대포와 칼의 싸움을 하고 칼 쓰는 사람만 죄인 취급을 하고 있다. 보수의 실제 뜻은 보전이다. 절대가치를 보전하기 위해서 전심을 다하는 사람들을 보수라고 일컫는다.

국가적 절대가치가 무엇인가? 자유와 헌정질서의 수호, 그리고 국가의 안보와 보편적 인류의 윤리와 번영이다. 이 국가적 절대가치가 무너지면 누가 대통령이 되고 집권 정당이 되고는 의미가 없다. 이 가치를 지키는 파수꾼이자 시대정신을 이끌어가는 리더를 보수라고 한다. 숫자와 상관이 없다. 국가적 절대가치를 지키려는 열정이 있는 리더가 소수라 하더라도 난국을 극복하고 번영의 조국을 만들 수 있다. 열정을 위해서 애국적 정신으로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아침이 온다. 어느 날 스스로 붕괴하여 사라질 수밖에 없다.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