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신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우리 만화문화의 유산을 보존 전승하기위해 등록문화재로 등록한 우리나라 최초의 베스트셀러 만화인 ‘엄마찾아 삼만리’(김종래 작) 원고 일부를 분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진흥원과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정재현 의원(민,부천동)에 따르면 진흥원은 등록문화재인 김종래 작 ‘엄마찾아 삼만리’ 원고 443매가 지난 해 6월 문화재 보존처리를 위한 반출과정에서 8매가 없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지난 2011년 ‘김종래 특별전’ 당시 원고 반입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견, 진흥원 이사회 및 부천시, 문화재청 등에 유실 보고했다.

이어 진흥원은 문화재청에 문화재 수량 정정으로 재발급을 요청한 상태다. 등록문화재로 등록하기 이전에 분실한 것으로 당초 443매로 등록했던 것을 분실한 8매를 빼고 435매로 등록을 수정키로 한것.

심지어 진흥원은 원고가 분실된 시점이 2011년인데도 불구하고 8년동안 이를 방치하고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등록문화재의 보관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정재현 의원은 “등록문화재를 허술하게 관리한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번 기회를 통해 모든 문화재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전수조사해야한다”고 말했다.

진흥원은 등록문화재 일부가 분실되자 자료 반출에 대한 인수인계절차를 강화하고 수기 관리되고 있는 서류의 전자 서류화 진행 및 매년 1월 전년도 수장고 운영 전반 사항을 보고토록 했다.

또 진흥원은 소장 자료들에 대한 전수 점검을 실시한 후 별도 잠금 장치가 있는 문화재 별도 보관 수장대를 통한 문화재 보관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한편 만화 ‘엄마찾아 삼만리’는 지난 2013년 2월 등록문화재 539호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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