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부천시민을 위한 대승적 판단 필요할 때….
-재문위... 市, 요식행위가 아닌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주민공청회 필요 지적….
-사업 무산 시..재원 부족으로 원도심 시 주요 정책 완전중지 우려….

[부천신문] “부천의 큰일은 시민참여형으로 시민이 결정토록 해야 한다. 국회의원과 시장, 또는 시의원들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시민에게 보고하고 시민이 동의하면 결정된다.”

설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 부천 원미 을)의 발언이 화제다. 상동영상단지 매각안에 대한 부결이라는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는 가운데 청신호가 켜졌다.

설훈 의원은 21일 원미을 시·도의원과 보좌진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협위 운영위원회에서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설훈 의원은 주민공청회를 하는 이유에 대해 “큰일은 시민 참여형으로 해서 시민이 결정토록 해야 한다. 과연 어떠한 영향이 미칠 건지, 좋은 영향이 미칠 건지, 안 좋은 영향이 미칠 건지는 국회의원과 시장이 또는 시의원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해 상동영상단지 결정의 주체가 시민이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

이어 “시민에게 보고하고 시민이 오케이하면 결정된다. 결론은 공청회에서 시민이 결정한다. 시민 참여형으로 진행해야 한다.”라며 “영상단지 매각 건은 총선 후에 논의키로 해서 총선이 끝나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필요할 때 공청회를 한 번 더 할 수도 있다. 시민 의견이 집약됐을 때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라고 공청회를 통한 주민 의견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런 설훈 의원의 의견 표명은 집행부와 시의회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각자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부천시 발전을 위해서 존재의 가치가 있는 것이지 개인들의 사사로운 감정이나 정치적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경고의 메시지라는 평가다.

설훈 의원의 이번 발언으로 상동영상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주민공청회 결과 여부가 오는 6월 열릴 부천시의회 정례회에서 재상정될 상동영상단지 매각동의안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 상동영상단지 조감도

22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총사업비 4조2천억이 들어가는 부천 최대 프로젝트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사업이 두 번의 고배를 마시고 부천시의회 산을 넘지 못한 가운데 세 번째 도전한다.

매각동의안이 부결되면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향후 추진계획 중인 원도심 균형 발전을 위한 시 주요 정책사업의 재원 조달이 어려워 멈출 형국이다.

시는 상동영상단지 매각대금을 원도심 현대화 사업인 주차장과 아파트 같은 마을주차장, 도로, 공원, 도시재생사업, 생활SOC 복합화 등 주요 정책사업들의 재원을 충당할 예정이다.

상동영상단지 토지 매각은 상동 인근 주민뿐 아니라 부천시민 전체의 생활 인프라를 변화시키는 큰 원동력을 주는 개발사업으로 부천의 가장 큰 관심사이다.

이런 가운데 설훈 국회의원의 이번 견해 표명으로 매각동의안이 주민의 동의를 얻어내면 통과될 것이라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드는 이유이다.

시는 오는 6월 10일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연다. 이날 공청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공모 사업계획에서 사업시행사와의 실무협의를 통해 일부 변경된 사항을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이어 시는 주민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제244회 제1차 정례회에서 재문위에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승인안(상동영상단지 매각안)을 재상정해 의원들의 동의를 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처음에는 상동영상단지 개발사업이 단순히 아파트를 짓는 주거단지가 주목받음으로써 본질에서 벗어나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이 있다.”라며 “영상문화컨텐츠단지가 주된 사업이면 사업 추진 가능성에 대해 시의원분들에게 개별적으로 적극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 이번 주민공청회를 통해 시민분들에게 개발사업의 전반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사업은 부천시 길주로 1 일원 38만 2,743㎡에 총투자비 4조 1,900억(토지비 1조 300억, 공사비 2조 700억, 기타 1조 900억)을 들이는 부천 최대 대형 프로젝트로 지난해 3월 우선협상자로 GS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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