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에 하루 최대 2천t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 냉.난방 연료와 퇴비로 재생산하는 시설이 들어선다.

경기도와 부천시는 4일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 `부천시 환경폐기물 종합처리장'안에 경기도와 인천시에서 반입하는 음식물쓰레기 최대 2천t을 처리하는 음식물쓰레기 연료화 시설을 짓기로 미국 GBT, CH2M힐사와 합의했다.

이 시설은 세부협약과 건축 인.허가 과정 등을 거쳐 내년 5월 착공, 오는 2002년 4월 완공할 예정이며 지하 1만1천여평, 지상 1천9백여평 규모로 GBT사와 CH2M힐사에서 시설 공사비 5천만달러를 전액 지원한다.

대신 미국의 두 회사는 향후 25년간 쓰레기의 t당 처리비 34달러 수준에서 시설을 유료로 운영한 뒤 부천시에 무상 기부하게 되며 그동안 처리비의 10%와 t당 1달러는 수수료와 환경기금 명목으로 부천시와 경기도에 환원한다.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시설은 혐기성 처리방식을 채택, 이물질이 제거된 음식물찌꺼기를 20여일간 발효시킨 뒤 물기를 없앤 다음 유기질 비료로 퇴비화시키며 이과정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냉.난방 연료로 활용한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퇴비는 인근 화훼단지와 과수원 등에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도는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 처리비용은 t당 7만∼8만원하는 소각시설이나 퇴비화시설보다 훨씬 경제적”이라며 “냄새도 나지 않아 선진국에서 각광 받고 있는 폐기물 처리시설”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와 부천시는 4일 오후 부천시청 상황실에서 미국 GBT사와 CH2M 힐사와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시설 투자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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