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지하 침수로 정전, 역곡 시장 물난리와 송내동 아파트 폭포
주택침수 170건, 도로 침수 15건, 기타 상가 침수 4건 등 총 189여 건
유관기관과 협업해 인명피해 없이 상황 종료
[부천신문] 지난 8일 오후 242.5㎜의 비가 내린 부천 곳곳에서는 침수로 인한 교통체증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내동 한 병원 지하가 침수되면서 전기공급이 끊겨 환자와 의료진, 건물 입주자 등 340여명이 불편을 겪었다.
또 저지대인 약대오거리가 도로가 물에 잠겨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약대오거리 인근 대웅빌딩 지하층이 역류로 인한 변압기 폭발로 정전이 발생해, 입주상가 11개 업소가 피해를 입었다.
역곡의 상상시장에서는 물이 찬 바닥이 쎈 물살로 강물처럼 휩쓸렸다. 시민들 제보에 따르면 당시 가게의 가재도구들이 물쌀에 떠밀렸다.
송내동의 한 아파트 인근 산에선 빗물이 폭포처럼 흘러내려 주차된 차량 10여대가 침수돼 아파트 안내방송을 듣고 밤늦게 차를 안전한 곳에 옮기는 등 불편을 겪었다. 송내동의 한 주민은 "고지대인데 이런 물난리가 날 줄 몰랐다"고 말했다.
또 소사동의 신축 공사 현장의 옹벽이 붕괴하는 사고도 일어났다.
이에, 부천시청을 비롯해 소방서, 경찰서, 한전 등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펌프차 등 8종 31대의 장비와 100여 명의 인력을 선제적으로 투입해 인명피해 없이 상황이 종료됐다.
시는 정전 피해 복구를 위해 대형 비상발전기를 가동하여 자정 무렵 전기가 정상 공급될 때까지 조용익 부천시장이 현장을 지휘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역곡공원 내 구거 범람에 따른 인근 도로 침수 및 토사유출로 인근 저지대 주택에 침수피해가 발생해 공원 관리부서에서 굴착기 및 인력을 동원해 마무리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8일 부천시 침수피해 상황을 유형별로 집계한 결과 주택침수 170건, 도로 침수 15건, 기타 상가 침수 4건 등 총 189여 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에 따르면 9일 현재 도로 침수는 모두 복구되어 정상 개통됐다. 시는 광역동별 주택침수 등 재산피해 상황을 접수한 후, 실태조사를 통해 피해상황에 따라 재난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일 10시 조용익 부천시장은 10개 광역동 동장과 긴급화상회의를 개최하여 동별 피해상황에 대한 신속한 복구를 당부했으며, 관내 피해가 큰 전통시장, 역곡공원 및 소사동 대형건축공사장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 파악 및 복구 대책을 지시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발빠른 복구로 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침수피해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상습 피해 지역 예방대책을 마련하여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