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365일 사용 권리 박탈… 일부라도 개방을”
市 체육회 “관리자 부재, 사고 위험 고려 불가피”

부천시체육회가 추석연휴 휴관할 오정레포츠공원 내 축구장
부천시체육회가 추석연휴 휴관할 오정레포츠공원 내 축구장

 

[부천신문] 부천시체육회의 추석연휴 체육시설 정기휴관과 관련해 동호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부천시체육회와 생활체육동호인 등에 따르면 시 체육회가 부천도시공사로부터 위탁받은 축구장 7곳, 테니스장 8곳, 야구장 1곳 등을 추석연휴에 정기 휴관하기로 결정하자 해당 종목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공공체육시설은 시민이 365일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추석에 고향을 가지 못하거나 일찍 다녀와 운동을 즐기는 동호인들이 많은데 시체육회가 탁상공론으로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권리를 박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시 체육회 측은 시설 담당자와 관리자 등이 추석연휴에는 근무하지 않아 안전문제로 개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부천시 인근 지자체 경우 성남·안산·화성·안양·파주·시흥·김포·광명·의왕시 등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추석연휴에 휴관하고 고양·평택·과천시 등은 전면 개방하며 인천시는 삼산월드체육관과 인천대공원 축구장 등은 개방하고 공촌유수지 축구장 등은 휴관한다.

일각에선 추석연휴에 생활체육 동호인들을 위해 불편하더라도 전면 휴관보다는 일부 개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생활체육 동호인 A씨(55)는 “추석연휴에 모든 체육시설들을 개방하라는 게 아니라 일부 체육시설에 대해 개방해 달라는 것이다. 동호인 중 한명을 전담해 안전관리를 맡기면 되는 게 아니냐”라고 토로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체육시설 관리자 부재와 사고 위험 등 고려할 사항이 많아 휴관에 대해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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