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 작가의 소설 작품 ‘원미동 사람들’의 작품 배경이 됐던 ‘원미종합시장’
노후화된 시장 시설물들 교체공사등 시설현대화 작업 지속적 추진
4억6천만원 지원받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및 특성화사업 진행

 

‘원미종합시장’ 박정용 상인회장
‘원미종합시장’ 박정용 상인회장

 

[부천신문] 양귀자 작가의 소설 작품 ‘원미동 사람들’의 작품 배경이 됐던 원미동 내 원미종합시장상인회 박정용 회장은 지난 23여 년 동안 원미종합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2000년대부터 시장 임원으로 활동하다 8년 전부터 상인회장을 맡게 됐다. 1980년대부터 이웃 상인들과 오랫동안 함께 장사하면서 깊은 정이 들어 이곳을 떠나지 않고 다함께 시장발전을 위해 노력하게 됐다는 박 회장은 전통시장 전체의 운영방식과 새로운 개선방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해오며 노후화된 시장 시설물들을 교체 공사하는 시설현대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995년 정식으로 허가내서 시장 천장에 빗물과 햇빛 등을 막아주는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2005년도 정식으로 인증시장이 됐다. 또한 중소기업청에서 4억6천만원을 지원받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진행해 시장 전체에 새로운 돌출간판을 106개 점포 등에 설치했다. 어두웠던 시장 입구에 밝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전광판을 설치했으며 시장 내 조명시설도 설치해 전통시장의 전체적 외관을 새롭게 단장했다. 또한 감시카메라 CCTV 31대를 설치해 시장 내 보안과 안전을 강화시키고 소방시스템 설치로 화재예방에도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원산지 표시와 규격 표시, 가격 표시, 카드 결제나 온라인 결제, 부천페이 결제 등의 특성화사업을 진행했으며 시장 매출증대과 활성화를 위해 구매 영수증을 고객지원센터에 갖다주면 2만원에 5천원 상품권을 주며, 특히 1회 8만원까지 물건을 구매하고 영수증을 갖다주면 최대 2만원까지 추가 상품권을 준다. 시장의 발전을 위해 이러한 노력을 기울여온 박정용 상인회장을 만나기 위해 찾아갔다.

 

원미종합시장 입구 전경
원미종합시장 입구 전경

 

1.부천시 ‘원미종합시장’이 형성된 역사가 궁금합니다.

부천시 ‘원미종합시장’이 형성되기 이전에 동네 어머니들이 지금의 시장 중간지역과 주변에 형성된 텃밭에서 농사를 지었고 그곳에서 수확한 농작물들을 바구니에 담아 이곳에서 내다팔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시장이 형성됐다. 시장 형성 초기에는 시장입구에 점포가 3개 있었으며 시장이 점차 확장되면서 점포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원미종합시장은 1980년대 초에 형성돼 1985년 1월 본격적으로 개장됐다. 시장을 찾는 손님들로 하여금 ‘원미동사람들의 길’을 통해 원미종합시장을 방문하게 했다. 양귀자 작가의 소설 작품 ‘원미동 사람들’의 작품 배경이 됐던 원미동 일대와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정겨운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원미종합시장은 구도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오래 전에 형성된 이웃간의 깊은 정이 남아있다. 아직도 이곳 마을 사람들의 정서에는 이웃사촌으로 이어지는 끈끈한 유대감이 형성돼 있어 시장 이용고객과 상인이 형제처럼 지내고 있다. 내가 이곳 부천에서 43년째 살며 원미종합시장에서 23여 년 동안 반찬가게를 운영했다. 그러다보니 이웃 상인들과 오랫동안 함께 장사하면서 깊은 정이 들었다. 그리고 다함께 시장발전을 위해 노력하게 됐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전통시장 전체의 운영방식과 새로운 개선방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필요했다. 그런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시장 상인회 운영진에 합류해 2000년대부터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시장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찾아내고 노후화된 시설물부터 고쳐나갔다. 그렇게 활동을 해오다 8년 전부터 상인회장을 맡게 됐다.

 

시장 내부 모습
시장 내부 모습

 

2.회장님이 원미종합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시장이 1995년대 정식으로 허가내서 시장 천장에 빗물과 햇빛 등을 막아주는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2005년에 정식으로 인증시장이 됐다. 이어 2006년도에 시의 지원을 받아 전통시장 내 고객지원센터 건물을 지었다.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관내 전통시장 지원사업 등을 유치해 조금씩 시장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2002년도 이곳 원미동이 뉴타운개발지역으로 지정돼 시장을 개선하는 일이 어려웠으나 2014년에 해제된 이후 시장 내 지붕 역할을 하는 아케이드 공사를 다시 시작하면서 시장을 새롭게 단장했다. 또한 2015년 경기도 도의원에게 건의해 전통시장 발전을 위한 도비 지원을 받아냈으며 이 지원비로 시장의 노후화된 각종 시설물들을 새로 공사했다. 2년 전에는 시장 현대화 및 발전을 위한 특성화 사업을 진행했다. 이러한 특성화 사업을 통해 아직 개선되지 않은 시장의 각종 노후화된 시설 골조물에 대한 대대적인 공사를 실시했으며 시장 이용객들이 미끄럽고 패인 통행로 때문에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심각해 통행로 포장공사를 마쳤다. 아울러 시장 특성화 사업을 위해 상인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으며 원산지 표시와 규격 표시, 가격 표시, 카드 결제나 온라인 결제, 부천페이 결제 등의 기초 작업을 마쳤다. 이곳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온라인 상품권과 부천페이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또 물건을 사고 영수증을 가져오면 2만원에 5천원 상품권을 주고 있다. 특히 1회 8만원까지 물건을 구매하고 영수증을 상인회에 갖다주면 최대 2만원까지 추가 상품권을 준다. 이러한 일련의 시장발전 정책들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시장 이벤트 행사 모습
시장 이벤트 행사 모습

 

3.시장발전 추진사업 및 향후 발전계획은 무엇이 있습니까?

현재 원미종합시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4억6천만원을 지원받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진행해 시장 내 106개 점포 등에 돌출간판을 설치했다. 또한 어두웠던 시장 입구에 밝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전광판을 설치했으며 시장 내 조명시설도 설치해 전통시장의 전체적 외관을 새롭게 단장했다. 시장 중간에 화재 알람 시설도 설치해 바로 소방서로 화재신고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한 화재 예방 시스템도 갖췄다. 이어 노후화된 전기시설 점검 후 노후 전선을 중앙선부터 교체하고 개별 점포 전기배선까지 새롭게 설치했다. 그동안 전기 누전 때문에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그리고 4년 전에 부천시로부터 4천500만원을 지원받아 시장 내 보안 감시카메라 CCTV 31대를 설치해 보안과 안전을 강화시켰다. 그리고 향후 추진할 사업은 시설현대화 차원에서 300여 미터의 시장 통행로 한가운데 끊겨 있는 부분을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시장 골조구조물들이 설치한 지 30여년이 지나 약해진 하우스파이프 등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시장 통행로가 3미터20센티미터로 소방통로 4미터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소방통로 확보 공사에 최소 1여 년이 걸리는데, 그 공사기간 동안 상인은 장사를 못하고 점포건물 주인은 임대료를 받지 못해 문제가 발생한다. 이 문제를 다같이 협의해 풀어가야 한다. 아울러 주차장이 부족한 상태다. 이전에는 시장 인근 심곡천에서 종합운동장까지의 도로변에 시장 이용객들이 300여 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이곳의 도로를 정비하면서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돼 손님이 크게 줄었다. 따라서 주차장 확보에 대한 대책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추억의 교복 차림으로 시장 이벤트 행사를 안내하고 있는 박정용 회장
추억의 교복 차림으로 시장 이벤트 행사를 안내하고 있는 박정용 회장

 

4.생사고락을 함께한 원미종합시장에 대한 회장님의 남다른 애정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어려운 시절을 함께 이겨내고 서로를 응원하며 살아온 시장 상인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지난날의 고생이 보람으로 느껴진다. 그때 그 시절에 나눴던 정을 생각하면 기쁘다. 원미종합시장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숨쉬는 이곳 원미동에는 상인들의 추억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그래서 상인들은 이곳을 떠나지 않고 시장을 지키며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의 삶이 온전히 담겨 있는 원미종합시장에 대한 끝없는 사랑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같다. 가족 같은 상인들과 시장 쉼터에 마련된 노래방에서 다함께 노래도 부르고 차 한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때면 행복하다. 시장 고객센터 사무실에는 방송시설과 함께 편안히 쉴 수 있는 노천 쉼터가 조성돼 있으며 노래방과 카페도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도 시장 상인들과 함께 시장발전에 대한 활동을 이어가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작으나마 힘을 보태겠다.

현재 박정용 원미종합시장상인회장은 ‘부천시전통시장상인연합회’ 부회장 겸 재정복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장 이벤트 행사 중 원미포차를 안내하고 있는 박정용 회장
시장 이벤트 행사 중 원미포차를 안내하고 있는 박정용 회장

 

이벤트 행사로 꾸며진 추억의 원미 음악다방 모형 앞에서 교복 차림의 학생들과 함께한 박정용 상인회장
이벤트 행사로 꾸며진 추억의 원미 음악다방 모형 앞에서 교복 차림의 학생들과 함께한 박정용 상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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