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대우건설도 현장서 나가...일각선 전동차구매 지연 분석도
부천시 “개통 정확히 알 수 없어”

 

원종역 입구
원종역 입구

 

[부천신문] 부천시가 소사~대곡선 부천구간 조기개통을 추진했으나 7개월째 진척이 없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소사~대곡선 원종역 1번 출구가 차단막으로 막혀 있다. 김종구기자
부천시가 소사~대곡선 부천 구간 조기 개통을 추진했으나 7개월째 진척이 없어 무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부천시에 따르면 소사~대곡선은 기존에 운행 중인 소사~원시선 연장 전철로 부천종합운동장역·원종역·김포공항역·능곡역·대곡역 구간 18.36㎞(부천 구간 6.28㎞)에 사업비 1조5천251억원 등이다. 공사기간은 2006년부터 내년까지 임대형 민자사업(BTL·완공 후 20년 간 임대 운영)으로 진행된다. 소사~대곡선 개통 시점은 애초 지난해 6월까지로 계획됐지만 김포공항역의 설계변경과 한강 하저터널공사 지연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약 20개월 연기됐다. 시는 공사 지연 구간은 부천 구간과 상관 없어 부천 구간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올해 2월 소사역에서 원종역 조기 개통을 추진해 왔다.

이런 가운데 시는 부천 구간 공사가 지난해 말 이미 마무리됐지만 현재까지 몇 개월씩 조기 개통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연 사유와 향후 정확한 조기 개통 시기에 대해서도 침묵하고 있다. 해당 구간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은 이미 공사를 마무리하고 공사현장에서 빠져나간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조기 개통 지연 사유가 공사 지연과는 무관하고 추가적인 전동차 구매가 늦어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는 전동차 구매는 사업시행자인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있어 조기 개통을 협의하고 있지만 전동차 구매가 완료되지 않으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는 소사~대곡선 개통을 위해선 추가적인 전철 10편성(1편성당 6량 필요) 등 모두 60량의 전동차가 필요하며 국토부가 순차적으로 구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전동차 추가 구매가 늦어지면 사실상 조기 개통은 어려울 전망이다.

원종동 주민 A씨(55)는 “소사~대곡선 조기 개통을 학수고대해 왔지만 시는 수개월이 지났는데도 지연사유에 대해 설명이 없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개통을 위해 추가 전동차 구매를 진행 중으로 들었다. 전동차 구매완료시점이 개통시점으로 아직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소사~대곡선은 한강이 단절시킨 경인지역 서부(인천 광명 부천 김포)와 경기 북부(고양 파주 양주 의정부 포천)를 잇는 첫 대중교통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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