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 돌아가는 형국을 보면 정말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을만큼 변화무쌍하기 짝이 없다. 이런 오늘날의 세태를 두고 사회학자들은 ‘혼돈의 시대’라 규정하고 있다.
어느것 하나 ‘보장’받을 수 있는 일이 없을 정도로 세상은 과속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가장 현명하게 사는 길은 무엇일까

사실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은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직장도 과거와는 달리 평생직장을 보장받기 어렵게 됐고, 배우자 또한 급증하는 이혼율을 볼 때 과거에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되도록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자’던 그 언약은 믿을수가 없게 됐다. 설령 부부가 이혼을 하지 않고 한 지붕아래 살더라도 각각 다른 마음으로 살아가는 부부들이고 보니 ‘부부일심동체’라는 말은 옛말이 되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스피드 시대인만큼 과거 오랜 시간이 걸려서야 변화되는 것들이 지금은 하루밤만 자고 나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져 있다.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 단적으로 ‘A는 이러하다’, ‘B는 저러하다’라고 규정할 수도 없게 됐다.

그러다보니 현대인들은 너무나 많은 것들을 접하게 된다. 자신이 원하든 원치 않던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고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고 이제 그 많은 정보를 마구잡이로 받아들일수도 없게 되어 자신이 받아들일 것을 선별해야 하는 선택의 문제로 고민해야 할 일들이 많다.

그런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우리의 의식을 잠식해오고 있다. 그것이 바로 변화와 계획의 물결이다. 이러한 변화속에 신·구 패러다임이 공존하며 뒤섞여 있는 상태, 이것을 우리는 혼돈의 시대라 일컫는다. 혼돈의 시대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기존 구 시대적 관습이나 제도를 붕괴해 가고 있다.

그렇다고 구시대의 틀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과거에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구패러다임의 힘보다 약했으나 이제는 더 강해지고 있어 변화의 물결이 빠르게 밀려오고 있다. 과거 어느 시기에는 새물결이 구시대의 제도나 관습과 대립하여 부딪히면서 물결이 상처를 입기도 했으나 지금은 오히려 새 물결이 힘을 받아 구시대를 거침없이 밀어내고 있다.

그래서 구시대적 마인드를 지닌 사람들은 이제 살아가기가 힘들어졌다. 구시대적 마인드라는 것은 기득권자와 피기득권자와의 관계가 수직적 관계였다.

힘있는자가 약한 자를 약탈하거나 지식인이 지식없는 자를 무시하고 가진자가 없는 자를 업신여기는가 하면 직위가 높은 자가 직위가 낮은 자를 멸시하는 시대, 그것이 구시대적 마인드라면 새로운 변화의 물결은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며 힘있는자나 약한자, 많이 배운자나 그렇지 못한 자, 직위가 높은 자나 직위가 낮은자, 가진자나 가지지 못한자 누구나 평등하게 서로 존중하며 사는 시대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 역행하는 마인드를 지닌 사람들은 자신 스스로 세상을 괴롭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앞으로의 시대는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맞춰 나가야 한다.

자신은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며 으시대봤자 요즘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오히려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존중할 때 많은 사람들로부터 진심으로 존경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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