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높이면 전력소비량 7%줄어
실제로 지난 6일 낮 기온이 32℃를 기록한 이날 부천시내 2곳 백화점과, 4곳 할인점을 확인한 결과 산업자원부 권고 적정온도인 26℃~28℃를 준수한 곳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백화점 및 할인점들은 대부분 24℃~25℃사이의 온도를 유지했으며, 가장 낮은 온도를 유지한 곳은 중동에 위치한 H백화점으로 백화점에 들어서는 순간 춥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온도인 20℃를 나타냈다.
에너지관리공단 인천지사 서택규 과장은 “온도를 26~28℃에 맞춰야 한다는 법적 규제는 없지만, 계도하는 이유는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인 만큼 조금 덥더라도 함께 준수해야한다”며 “상품을 파는 매장에선 온도가 낮음에 따라 매출이 증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온도가 더 내리고 있지만 온도를 1℃만 높이면 전력소비량을 7%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로암한의원 김인수 원장은 “실내․ 외 온도가 5℃이상 차이가 나면 냉방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데 이는 서(暑)병이라 애서 여름철 감기처럼 증세가 나타나고, 한(寒)기가 사()기가 돼 인체 표면이 온도조절의 기능을 잃게 돼 몸살기, 오한기, 괜히 피곤해지고 심하면 식욕도 잃게 된다”며 “직접 에어콘 바람을 쏘이지 않도록 하고, 온도 차이를 5℃ 이내로 하고 만일 감기기운이 있을 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반신욕이나 간단한 사우나 정도를 해주는 게 여름철 무더위를 이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중동에 사는 시민 J모(중2동,46)씨는 “고유가 시대에 모든 국민들이 에너지 절약에 허리를 졸라메고 있는 마당에, 대형 백화점 들이 에너지 절약을 역행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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