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잦은 비로 지표수 흘러들어 22곳 약수터에서 대장균 검출
부적합 판정 약수터, 이달말 재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이용 자제해야

부천지역 인근 산에 산재해 있는 36개 약수터 가운데 22개 약수터가 지난 7월 실시한 수질검사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먹는 물로는 부적합 판정을 받아 당분간 약수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9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부천지역에 있는 36개 약수터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14곳은 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원미산약수터, 성주산약수터, 오정 장수천약수터 등을 비롯한 22개 약수터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철과 마찬가지로 인근 산에 위치한 대부분의 약수터에서 대장균이 검출되고 있는 것은 빗물에 동물의 배설물과 산속에 버려진 쓰레기 등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계곡의 물이나 지표수에 들어가 약수터로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맘때는 잦은 집중호우로 인해 28개 모든 약수터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었다.

시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에 대해서는 음용수 이용 금지 안내문을 부착하고 주변청소를 실시한 뒤 이달 말께 재검사를 실시해 적합 판정이 나올 때까지 이용을 자제하고 반드시 끓여 먹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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