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상동영상문화단지내 야인시대 세트장 운영을 위해 T사와 위탁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기반시설 조성비 및 운영비 10억원 등 40여억원을 지원했음에도 임대료 체납 및 직원들 급여조차 지급하지 못해 결국 제2판타스틱스튜디오 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또 지난해 제1판타스틱 스튜디오 관람객 입장료 수입이 20억원에 달하고 여기에 일부 시설물을 분양했고, 최근 역도산 촬영을 위해 4일간 시설물 사용료 3천여만원 등 알지 못한 수입을 합하면 금액은 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 드러난 지원금과 수익금만 보더라도 8억원의 임대료를 체불할 명분이 없고, 직원들의 급여 6천여만원 등 42억원의 빚을 질 이유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지만 T사는 내부사정 등 경영상의 이유로 부천시와 협약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결국 운영권을 부천시에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부천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당초 상동영사문화단지 야인시대 세트장 건립과 관련 자본금이 1억인 급조된 법인을 믿고 운영권 협약을 맺은 배경과, 중간에 말썽이 일자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3억원으로 맞춘 뒤 10억원의 운영지원비와 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수십억원을 지원하고 2억원의 임대료를 받은 것은 무언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물론 부천시가 야인시대를 운영해 돈을 벌 목적은 아니였지만 자본금 3억원 회사가 제출한 수백원이 소요되는 사업계획서를 믿고 협약을 체결, 수십억원의 시민혈세를 지원한 것은 시민들의 납득이 쉽게 가지 않는 부분이다.

그러므로 부천시와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가 나서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한다. 물론 사법권이 없어 자금사용조사에 어려움이 있지만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T사 나름대로 제2판타스틱스튜디오 건립을 위해 투자한 금액이 있다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추가사업을 위해 부천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연간 14억원의 임대료를 납부하기로 했으나 아직 일원도 들어온 것이 없다.

그렇다면 결국 이 회사는 법인을 만들어 수십억원을 벌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시정조정위원회에서 무산으로 결정 나면 부천시는 8억원의 임대료 체납에 대한 가압류 등 법인에 대해 구상권 청구를 하겠지만 돈을 건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부천시는 왜 상동영상문화단지 사업과 관련 협약서를 체결하고 수만평의 토지를 제공하면서 업체의 운영능력 및 재무구조를 꼼꼼이 짚어보지 않았는지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

일반 상식적으로 개인간 거래에도 상대방의 정보를 알아보고 신중을 기하는 것과 비교할 때 결국 부천시는 내주머니 돈이 아니니 인심이나 쓰고 보자는 무책임한 결정으로밖에 볼 수없다.

이에 대한 당시 시 집행부 결정권자의 책임을 시민들은 묻지 않을 수 없다.
결국 모든 부담은 현시장인 홍건표 시장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지만 분명 시민들은 정치적 관계로 영상문화단지 사업이 진행된 부분에 대해 무언의 항의를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제라도 부천시는 종합적인 마스터플렌을 작성하고 부천시가 문화산업을 기반으로 발전하려면 현 50/1000 이라는 고 임대요율을 10/1000으로 낮추는 조례제정을 시의회는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상동영상문화단지 입주 업체에 특혜를 주라는 것은 아니다 안양시 등 타도시와 비교해 부천시가 문화로 발전하고 경제로 도약하는 슬로건처럼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공유재산관리계획 조례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또 부천시가 대비해야할 가장 중요한 점은 T사가 제1 판타스틱스튜디오 임대료를 체납했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제2판타스틱스튜디오 사업 협약을 파기할 정당한 사유가 되는가를 시정조정위원회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향후 제기될 소지가 많은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할 수 있다는 점을 짚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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