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정상화 후 제3의 사업자 선정
임대요율 조정이 문화산업 발전 좌우

문화도시 부천의 상징물인 야인시대 세트장 운영을 맡아오던 T회사가 8억원의 임대료 체납 및 경영진 내부갈등으로 협약이 해지됨에 따라 부천문화재단이 위탁운영 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부천시는 권두현 부시장의 주제로 판타스틱 제1스튜디오 정상화를 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부천문화재단과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끝에 조례개정 없이 입장료를 받을 수 있는 부천문화재단이 위탁운영을 맡고 정상화 후 제3의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의 공유재산관리조례에 임대요율 50/1000으로 정하고 있어 임대요율 조정 없이는 제3의 사업자를 선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상당기간 부천문화재단이 운영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천시가 출자한 부천문화재단에 위탁운영을 결정함에 따라 연간 14억 9천만원에 달하는 임대료 중 부족분을 부천시가 돈을 주고 다시 돈을 받는 해프닝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가 결정한 위탁운영방안에 따르면 시설물관리 및 운영에 소요되는 경비는 관람객으로부터 징수하는 입장료 및 촬영대관료로 충당하고 대규모 시설유지보수비는 부천시에 청구하거나 직접유지 보수하도록 하는 방안을 병행하기로 했다.

시설경비는 기존의 T회사와 용역을 체결한 업체와 부천시가 계약해 관리하기로 하고 지나친 수익창출보다 공익적으로 운영, 영상문화도시 부천 위상정립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부천문화재단이 위탁운영을 맡기 위해서는 이사회 의결 및 의회 동의절차가 남아 있어 문화재단 이사회는 긴급 임시회를 소집 동의를 받고 오는 8월말 부천시의회 임시회에 상정, 동의를 득해도 9월 이후 위탁운영이 가능해 당분간 무료입장 등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T회사가 운영권을 박탈됨에 따라 부천시는 연간 14억원의 세수가 감소되고, 세트장 유지보수비를 부천시나 문화재단이 부담할 수밖에 없어 제3의 사업자 선정 이외에는 다른 방안이 없어 공익적 측면을 감안, 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조례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T회사가 제2판타스틱스튜디오 사업무산에 따른 시설 인수인계 불응 및 소송을 제기할 경우 세트장 업무중단으로 방송사 및 영화사 촬영일정 차질로 인한 손해배상요구 등 대외적으로 문화도시 부천의 이미지 추락이 예상된다.

또 채권자 및 입점자들이 사업장 폐쇄 및 촬영방해 등도 우려돼 야인시대 세트장을 둘러싼 진통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T회사가 일부 시설물을 임대하면서 보증금 반환조건으로 계약한 업체는 5곳으로 보증금은 2억9천500여만원에 달하고 이중 2곳은 지난해 2월 공유재산사용수익허가시 전대계획을 포함해 허가했고, 나머지 3곳은 전대계획 승인없이 불법 전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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