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이상 노인 4만5천여명, 2020년 12만명 예상
단독 및 노부부 1만1천734세대 53.3% 차지

부천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치매노인이 1천여명으로 급증하고 있으나 요양시설은 전문병원을 포함 고작 3곳(부천삼광교회 신축포함)으로 크게 부족해 시설확충 및 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매는 치료기간이 길고 24시간 간병인이 필요한 질병적 특성과 월 70만~25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 서민들의 가정이 떠맡기에는 역부족이어서 국가적 관리 및 지원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일 부천시에 따르면 올해 현재 65세 이상 노인은 부천시 전체 인구의 5.3%인 4만5천357명으로 이중 요양보호대상 노인수는 9천479명에 1천여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199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인구의 3%인 2만30명이였으나, 2000년은 3만6천419명(4.7%)에 비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오는 2010년에는 전체인구의 8%인 7만2천여명, 2015년에는 10%인 9만3천여명, 2020년에는 12%인 11만4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앞으로는 혼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고 장기간 다른 사람의 보호가 필요한 85세 이상 후기 고령인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노인요양 시설 확충에 부천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최근 부천시가 국도비의 예산을 지원받아 부천삼광교회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노인용양시설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일부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집단이기주의가 아직 우리사회에 팽배해 시민들의 사고전환과 협조 없이는 시설확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부천시의 치매.중풍관련 요양 시설은 할머니들만 입소할 수 있는 성가요양원(80명), 민간인이 운영하는 가은병원(300명), 신축중인 부천삼광교회 요양원(60명)등 치매노인 1천여명의 40%만 수용할 수 있는 실정이다.

또 재가보호 대상자의 노인수 8천572명에 비해 시가 운영하는 주간보호센터는 5개소에 100여명만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식들이 노부모를 모시기 싫어하는 사회풍토 영향도 있지만 경기불황으로 가정형편상 생계어려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혼자 및 노부부만 살고 있는 세대수도 65세이상 전체노인세대수(2만1천975)의 53.3%인 1만1천734세대에 달하고 있고 이중 독거노인 세대수는 지난 2000년 6천229세대로 65세이상 전체 노인세대수의 27.2%였으나 올해는7천638세대로 34.7%를 차지, 무려 7.5%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시 관계자는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혼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고 장기간 다른사람의 보호가 필요한 75세 이상~85세이상 고령노인군 비율 증가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 된다”면서 “부천시의 경우 용양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타시.군 시설에 입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의 노인요양 및 전문요양시설은 무료대상노인(기초생활수급자)을 위주로 운영돼 일반소득계층 용양노인을 위한 시설이 절대 부족하여 월70~250만원의 과중한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실정으로 서민 및 중산층을 위한 실비요양시설과 중산층 이상을 대상으로한 유료시설의 설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