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감정폭발 타워크레인 점거 농성
남부경찰서 정보과장 중재로 자진해산

주택공사가 시행하는 소사구 소사아파트 5공구 건설현장 암반석 제거발파작업 소음 및 진동으로 인근 현대홈타운 203동 주민들이 심각한 소음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며 작업장 출입구를 막고 대책마련 촉구 및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598호 9워9일자 11면보도>에 이어 4일 또 다시 작업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자 시공업체 양우건설 모 과장이 주민들에게 ‘똥“을 퍼부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날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일 시공사인 양우건설이 소사구체육대회를 틈타 낮1시경 암반석 제거발파작업을 진행, 4발은 소음도가 200dB이상 측정될 정도로 지반이 흔들리는 심각한 소음으로 피해를 봐 이날 오전 9시경 작업현장에 들어가 책임자의 해명을 요구했으나 현장 소장이 사과는커녕 도리어 사법기관에 고발하겠다는 어름장을 놓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시위현장에서 만난 주민 안모(43, 남)씨는 “오후 1시 40분경 양우건설 모 과장이 안전모에 똥을 담아 위에서 밑으로 집어던져 주민들의 얼굴과 옷에 똥이 튀어 이에 격분한 주민들이 타워크레인을 점거했다”라고 말했다.

양우건설 현장소장은 “오죽 했으면 똥바가지를 집어 던저겠느냐”면서 “지난 7개월동안 주민들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으나 주민들이 현장에 들어와 작업을 방해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고 이날 역시 주민들이 오전9시경 현장을 점거해 작업이 중단되자 이에 격분한 직원이 주민들에게 똥바가지를 던진 것이 아니라 땅 바닥에 던진 것이 주민들에게 튀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민들에게 7천500여만원의 피해보상액을 제시했고 여러 가지 방안을 협의중에 있음에도 주민들이 막무가내로 작업을 방해하고 있어 오후에 사법기관에 일부 주민들을 고발조치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위현장에는 남부경찰서 정보과장 등 정보과 직원들이 나와 주민들을 이해시켜 오후 3시경 자진해산했다.

주민들은 내일(5일)시장과의 면담에서 똥 묻은 복장을 입고 나가기로 결정해 똥 세례의 논란은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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