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이사 운영업체가 시상품 및 각종용품, 현수막 납품해와
감사지적에도 불구 산하단체 보조금 절반이상 물품으로 대체

부천시 생활체육협의회장기 종목별대회 시상품 및 용품을 현직 이사가 운영하는 업체가 납품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계약과정에서 현직이사가 비교견적서를 조작한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현수막도 또 다른 현직 이사가 운영하는 업체가 납품해온 것으로 밝혀져 꼬리를 물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생체협의회는 각종 대회 산하단체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보조금 중 절반이상은 특정업체에서 용품을 구입해 지급해오다 자체 감사에서 현금으로 지원하라는 시정 요구에도 불구, 용품으로 지원해온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생활체육협의회가 부천시에 제출한 제9회 협의회장기 생활체육 종목별대회 정산서에 따르면 4천만원 보조금 중 시상품 및 용품구입비로 1천846만6천690원과, 현수막 구입비 300여만원을 지출했고, 두 업체 모두 생체협 현직이사가 운영하는 업체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생체협은 시에 제출한 정산서에 삼정동 소재 체육사와 현직이사가 운영하는 괴안동 소재 S체육사로부터 견적을 받아 저렴한 괴안동 소재 S체육사와 납품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본지가 31일 삼정동 소재 체육사와 전화통화 확인과정에서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생체협의회에 견적서를 제출한 사실이 없다“며 ”현직이사인 괴안동 소재 S체육사 이모씨가 자신들의 견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직이사인 S체육사 이모씨는 “삼정동 소재 S체육사 견적서를 제출한 사실이 없고 해당 업체에서 협의회에 제출했다”고 엇갈린 주장을 했다.

생체협 사무국 관계자는 “반드시 비교견적을 받으라는 규정은 없지만 오해 소지를 없애기 위해 직원들이 물품을 구매하면서 간혹 타 견적을 받는다”며 “자신은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또 익명을 요구한 생체협 산하단체 전직 임원은 “생체협이 산하단체 각종대회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전체보조금 중 50%는 용품을 구입해 물품으로 주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대회 운영비가 부족해 산하단체 회장이 사비를 들여 대회를 치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생체협 모 감사는 “산하단체에 지원할 보조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지적했다며 ”현직 이사가 운영하는 특정 업체에서 용품을 구입해 물품으로 지원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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