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팬, 시청사 보도블럭에 항의성 육두문자 낙서

 

SK프로축구단이 부천시와 시민들을 속이고 비밀리에 제주도로 연고지를 이전한 것과 관련, 극성팬으로 추정되는 시민이 시청사 뒤 대로변 보도블럭에 “부천시는 SK에 XX당했다”는 육두문자를 낙서하는 등 반발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 보다 앞서 부천FC 서포터즈는 연합성명을 통해 “지금 우리는 피눈물을 삼키고 있다,


구단 매각이라는 악몽의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 SK(주)와 SK프로축구단은 또 한번 부천FC를 사랑하는 팬들과 축구팬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밀실에서 은밀히 연고지 이전을 준비해온 SK의 비도덕성에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난했다.


 


부천FC 서포터즈는 지난 3일 발표한 성명에서 “그 동안 SK프로축구단이 보여준 동네 구멍가계에만도 못한 3류 운명은 비난을 받아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연고지 이전을 비밀리에 추진한 SK는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축구계를 더럽히지 말고 즉각 떠나라”고 요구했다.


 


특히 부천FC 서포터즈는 “SK프로축구단은 이제라도 그 동안 패륜적이고 비도덕한 행태를 팬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평소 소신에 따라 홍보 및 기업 이윤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축구계에서 조용히 떠나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구 한다”면서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한민국의 모든 축구인 및 팬들과 연대해 SK프로축구단의 만행을 규탄하고, 기업이미지에 타격을 가하기 위한 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붉은악마 대의원회도 성명발표

“프로축구단 연고지 이전, 한국 축구 망친다”

 


붉은악마 대의원회는 성명을 통해 “부천은 리그최대 관중 기록도시며 팬을 쫓아낸 것은 SK"라며 ”SK측이 부천시와 팬들의 무관심을 연고지 이전의 이유 중 하나로 내세웠지만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붉은악마는 그 이유로 “부천SK는 부천종합운동장으로 이전한 지난 2001년 아디다스컵 평균 2만7,000명, 리그 약 2만명의 관중동원 실적을 거두었고, 2002년 월드컵 당시에는 4만석의 부천종합운동장 관중석은 물론, 그라운드에도 빽빽하게 관중이 들어서 대표팀을 성원할 정도로 잠재 팬이 많은 도시”라는 점을 들었다.


 


특히 붉은악마 대의원회는 “부천에 관중이 없다는 것은 부천과 인근지역 팬에 대한 모욕이며, 나아가 한국축구팬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형편없는 구단운영으로 관중을 쫓아내고, 이제 와서 관중이 없다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합니까, 부천시와 한마디 상의 없이 도망치듯 비밀리에 부천을 떠난 SK, 축구팬의 신의를 저버린 SK의 행보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부천시 홈페이지 사이버민원실 ‘시장에게 바란다’에는 항의성 글이 쇄도하는 등 부천시와 한마디 상의 없이 비밀리에 연고지 이전을 추진한 SK측의 비도덕성에 부천시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