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체육회가 지난해 예산 중 선거법 위반 등으로 가맹단체에 지급하지 못하고 반납한 금액이 8천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가맹단체장들이 “쓸 곳이 없어서 반납한 것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부천시 체육회는 지난 6일 부천시청 상황실에서 가맹경기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천시 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감사보고 자료에 따르면 부천시 체육회 지난해 예산은 18억9,900여만원으로 수입액 15억7,600여만원, 지출액 14억9,300만원으로 집행잔액 8,200여만원을 반납했다.

집행내역은 학교운동부 육성, 가맹경기단체 육성 등 각종대회 지원사업으로 11억1,800여만원, 각종대회 시상금으로 7,900여만원, 체육진흥사업 및 일반행정비로 2억5,100여만원,  출연금 등으로 4,400만원이며 집행잔액은 시 보조금 7,600여만원, 체육진흥기금 9만9,520원을 반납하고,  자체회비 500여만원은 올해 예산으로 이월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가맹단체장들은 “시 보조금을 사용하지 못하고 반납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전지훈련은 반드시 필요하며 선거권도 없는 전지훈련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급식비를 선거법 위반으로 보는 선관위에도 문제가 있다. 체육회 사무국이 치밀한 계획을 수립해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체육회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급식비도 선거법에 저축을 받는다는 유권해석에 따라 지급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다시 받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