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과정과 절차’ 부적절” 반발.
-토론회 관계자, “누구나 참석할 수 있지만, 방역 수칙상 인원 제한…전 과정 유튜브 녹화 공개 예정”

 

[부천신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진흥원)의 일부 만화연구단체가 진흥원의 실태 진단과 대안 모색 등 토론회를 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공식적으로 등록되지 않은 단체가 토론회를 여는 건 과정과 절차 측면에서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15일 부천시의회와 진흥원, 만화연구단체 등에 따르면 일부 만화연구단체는 부천시의회 의원연구 단체 지방분권 연구포럼(대표 홍진아 부천시의원)이 주관하고 ‘만화연구와 비평’, ‘한국만화가협회’, ‘한국웹툰작가협회’, ‘한국여성만화가협회’가 주최하는 ‘부천과 만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진단과 해부’라는 주제로 오는 17일 부천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보도자료를 지난 8일 배포했다.

토론회에는 박기수 한양대 교수의 사회로 부천시 출연기관이자 만화문화와 만화산업 육성기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실태 진단과 기관 운영의 적정성 여부 등을 논의할 것을 알려졌다.

또 ‘만화진흥정책과 예산’(김소원 상지대 외래교수), ‘조직운영 현황과 문제점’(임재환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웹툰 아카이브사업 분석“(서찬휘 만화 칼럼니스트), ’만화연구의 역할과 필요성(서은영 서울과학기술대 외래교수) 주제도 발표한다.

종합토론은 한상정 교수(인천대)가 좌장을 맡고 윤기헌 교수(부산대), 이화자 교수(공주대), 이승진 교수(백석문화대), 고훈 외래교수(연세대), 류유희 초빙교수(백석문화대), 박재연 연구원(고려대)이 토론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하지만 진흥원 측은 이번 토론회를 주최하는 ‘만화연구와 비평’ 단체는 어디에도 공식적으로 등록되지 않은 모임이며 ‘만화포럼’ 위원들로 인적 구성이 된 단체로 폐쇄적 운영 등에 대해 진흥원의 발전적 제안을 거부한 단체라며 토론회 개최의 과정과 절차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또, 주최하는 단체에 이름을 올린 ‘한국만화가협회’, ‘한국웹툰작가협회’, ‘한국여성만화가협회’는 하나의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어 한 개의 단체나 다름없음에도 보도자료에서는 자칫 만화계를 대표하는 듯한 인사말 등으로 만화계 전체가 참여하는 진흥원의 임의적 ‘진단’과 ‘해부’라는 토론회로 호도될 수 있는 우려를 표명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진흥원은 12개 단체와 실무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이 협의회에서 만화계의 중요 현안을 함께 논의하고 소통하고 있다.”라며 “진흥원 어떤 누구와도 협의도 없고 대다수의 만화계와도 소통도 없이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척하는 것은 만화계와 부천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다.”라고 비토했다.

이에 토론회 관계자 서은영 교수는 “이번 토론회는 만화문화와 만화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의견 수렴하기 위해 개최하는 것이며 진흥원 관계자뿐 아니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시의회에서 방역수칙 상 이날 토론회 참석인원이 사회자와 발제자, 토론자 등 12명으로 제한을 요청해 여건상 되지 않았다.”라며 “토론회 전 과정을 투명하게 유튜브로 녹화 촬영해 영상을 공개하고 차후 자료집으로 배포할 예정이며 진흥원에도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방분권 연구포럼 대표 홍진아 시의원은 “만화문화와 만화산업의 거점도시이자 법정 문화도시로서 새로운 도약을 하는 부천시의 정책진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부천시 출연기관인 진흥원의 누적된 내부갈등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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