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맡은 귀도 역을 제외하고 나머지 18명의 배역은 모두 여배우들이 연기한다.
이 여배우 군단은 심플한 무대 위에서 그 자체가 살아있는 소품과 세트가 되고 있다.
이 작품은 '프로듀서스'이후 뮤지컬 코미디가 득세하고 있는 브로드웨이에서 작품성과 상업성의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또 하나의 수직으로 평가된다.
리바이벌 '나인'은 무드가 있으며 브로드웨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느림의 미학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을 뗄 수가 없다.
극한으로 치달은 한 개인의 내면을 소재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는 적절하고도 따뜻한 유머감각이 스며있다.
특히 수도원 학교시절의 귀도의 성적 환타지를 단적으로 드러내준 장면인, 칼라가 수녀복을 입고는 엉덩이와 허벅지를 내비치며 몽둥이를 들고 걸어가는 장면은 압권이다.
이 작품은 진지한 연극을 좋아하는 사람도 화려한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도 모두 만족시키는 보기드문 수작이다.
◆공연일시 : 2008년 1월 22일(화) ~ 3월 2일 (일)
◆공연장소 : LG아트센터
◆공연시간 : 화, 목, 금- 8시/ 수-4시, 8시 / 토, 일, 공휴일- 3시, 7시
◆티켓가격 : VIP - 120.000원 / R석 - 100,000원 / S석 - 80.000원 / A석 - 50.000원, B석- 30,000원
◆관람연령 : 중학생 이상
◆러닝타임 : 2시간 30분 (인터미션 15분 포함)
◆제 작 : (주)오디뮤지컬컴퍼니, CJ엔터테인먼트
◆주 관 : BOM
임민아기자
bucheon@news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