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어가는 우리의 문화와 전통 계승하는 계기로 만들 것


홍건표 시장은 “숭례문 화재로 무형·유형문화재의 소중함을 재인식하게 됐다. 전통문화를 보전하고 세계화하기 위한 부천시의 노력이 국가적으로 시들어가는 우리 문화와 전통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계승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 조직위원회는 19일 오후 2시 이사회를 열고 엑스포 사무국 개소식에 앞서 여러 안건에 대해 논의한 뒤 한 시간 가량 담소를 나누었다.


홍건표 시장은 “숭례문이 다 타버리고 나니까 이제야 우리 문화와 전통에 대한 자성의 소리가 나온다”며 “중요무형문화재 등을 업신여겨 저런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부천시에서 작품 활동과 전시를 허락하고 엑스포 준비에 도움을 주시는 박찬수 집행위원장과 무형문화재 선생님들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 도지사와 통화를 했다. 도비 20억원을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심혈을 기울여 뜻있고 갚진 엑스포를 진행해 무형문화재가 꽃피고 세계화 되도록 힘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홍 시장은 “사이버 박물관, 사이버 경매시장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서 사이버 속에서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도록 하겠다. 또한 명품관을 착수시켜 무형문화재가 이루어낸 찬란한 작품을 보고 만질 수 있는 세계적인 경매가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상단지 남은 땅 2만평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필빅스튜디오와 애견파크 때문에 영상단지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금년 내 철거되도록 하고 엑스포로 꽉 채우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야인시대 세트장을 다 헐어버릴 것인지 일부 세트는 살려서 활용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 종로거리만은 살려서 인사동처럼 상점이 이루어지고 명품을 판매하는 거리를 조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박찬수 집행위원장은 “지난 11일 UN본부에 가서 현지 대사를 직접 만나고 왔다. 10월 2일 개막식 때 반기문 사무총장이 오는 방안, 영상메시지를 통해 인사하는 방안, 차석대사가 방문하는 방안에 대해 얘기했다. 현지 대사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미국 방문담을 전달했다.


부천상공회의소 장상빈 회장은 “3월중 김문수 도지사가 조찬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날 기업인들에게 엑스포를 알리는 좋은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며 “건축·음악·예술 등을 잘 살려 멋있는 문화마을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라디오에 서양음악만 가득한데 이번 기회에 전통음악도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가 한국 문화의 산실로, 무형문화재의 메카로 자리 잡길 기원한다”며 조직위원회와 무형문화재 선생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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