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4개월 만에 부천에서 열리는 지역 팀 공식 홈경기

국내 축구 역사상 유례가 없는 ‘팬이 만든 클럽’ 부천FC 1995(이하 부천FC)가 역사적인 첫 발걸음을 시작한다.


부천FC는 22일 오후 7시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경주 시민축구단을 상대로 2008 K3리그 개막전을 펼친다.


이것은 2005년 11월 9일 대전전을 끝으로 연고를 이전한 부천 SK의 마지막 경기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개최되는 부천지역 팀의 첫 공식경기다.


부천FC는 연고이전의 충격을 겪은 팬들이 하나가 되어 직접 만들어낸 국내 최초의 클럽이라는 점에서 이번 시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시즌이 개막하기도 전부터 연간회원권, 유니폼, 머플러 등의 판매 수준은 일부 K리그 팀의 판매 실적을 뛰어넘을 정도. 팬들의 열기 뿐 아니라 선수 구성도 K3리그 최상급이라는 평가다.


플레잉코치인 김태륭 선수를 포함한 6명의 K리그 출신 선수(권상태, 이태권, 장경호, 이길호, 이종민)와 일본 JFL 출신(유병훈), U-20 국가대표 출신(변재혁) 등 실력을 검증받은 선수들 대부분이 아마 최강자로 군림하던 강남 TNT 소속이었기 때문에 리그 참가 첫해 우승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첫 경기를 앞둔 9일과 16일에는 팬과 선수들이 함께 부천지역 거리 홍보에 나섰고 50여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구단의 스태프들도 응원도구를 제작하는 등 새로운 시즌과 관중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홈경기 진행에도 팬들이 대거 참여한다. 장내 아나운서, 입장권 및 기념품 판매, VIP의전, 볼보이 등 모든 것이 팬들이 직접 참여한다.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