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정명고 특목고 전환 반대 공대위 몹쓸 사교육비 퍼포먼스 선보여

‘부천 정명고 특목고(외국어고) 전환 반대 및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3% 소수 학생을 위한 특목고에 시민세금 140억 투자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25일 오후 2시 부천시청 앞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목고 유치에 대한 부천시의 입장은 관내 우수한 인재를 다른 곳으로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부천시 중학교 졸업생 1만3천여명 중 특목고에 진학한 학생은 3백여명으로 2.7%밖에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한 “3% 소수의 학생을 위한 줄 세우기 교육에 나머지 학생들을 소외시키면서 140억이라는 막대한 시민 혈세를 투자한다는 것은 무모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특목고 유치는 부천지역 공교육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각급 학교의 입시위주 과열교육으로 사교육비 증가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공대위는 “2006년 부천시 통계에 따르면 초등학교 90.4%, 중학교 80.2%, 고등학교 76.7%가 사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가구당 소득대비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공대위는 “특목고를 짓는다고 해서 관내 학생들만 수용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사교육을 더 많이 받고 치열하게 경쟁한 다른 지역의 학생들이 몰려들 것”이라며 “이미 타 지역의 특목고 현실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천시와 경기도교육청은 정명고 특목고 전환에 대한 모든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외고 유치에 들어갈 시민세금 140억을 공교육에 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공대위에는 평화와 자치를 열어가는 부천연대, 부천학부모연대, 전교조 부천초등지회·중등지회, 민주노동당 부천시위원회, 615실천단 부천본부, 반미여성회 부천본부, 민주노총 경기본부 부천시흥김포지구협의회, 부천가톨릭노동사목, 부천새시대여성회, 부천지역노점상총연합, 부천시민연합 등이 함께하고 있다.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