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박물관은 오는 18일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박물관 연합전 ‘따로 또 같이 빛깔을 쏘다’를 개최한다.


이번 박물관 연합전은 경기도 공·사립 박물·/미술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교육박물관, 유럽자기박물관, 수석박물관, 활 박물관에서 주관하여 진행한다.


각 박물관별 테마로 구성된 특별전과 체험 프로그램, 공립박물관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로 이루어지며 부천시 11개 박물관이 어우러져 만든 박물관 문화카페를 통해 부천시 박물관의 진면목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히 연합전 기간 동안 복사골 문화센터 3층에서 열리는 ‘박물관 문화카페’는 부천시 11개 박물관에 대한 정보가 망라되며 ‘박물관 미로’, ‘부천시박물관지도’, ‘박물관 영화상영’ 등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부천시를 비롯한 박물관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 첫 번째 빛깔, ‘54.5× 39, 겨레와 함께 한 100년 전’에는 1898년부터 오늘날까지 110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신문 200여점이 전시된다. 1896년 창간되었던 우리나라 최초의 민영 일간지 「독립신문」을 비롯하여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으로 유명한 「황성신문」, 상해임시정부에서 발간한 「상해독립신문」과 6·25전쟁 발발 기사가 실려 있는 1950년 6월 26일자 동아일보까지 우리나라 격동의 근현대사를 조망할 수 있는 진귀한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 빛깔 ‘자기 인형으로 보는 유럽문화 이야기 전’은 18세기 유럽의 화려한 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백색자기로 만들어진 유럽의 자기인형들은 당시 금보다 더 값진 것으로 여겨져 왕실과 귀족사회에서만 소유할 수 있었던 진귀한 보물들이다. 본 특별전에는 독일 마이센의 ‘산책하는 연인’, ‘도회 장면’과 같은 자기인형과 다양한 비스크인형이 함께 전시되어 근대 유럽의 화려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세 번째 빛깔은 사람, 꽃, 동물 등 자연의 천태만상을 담고 있는 작은 돌이야기입니다. ‘재미나고 신비한 수석 전’은 ‘자연에, 자연에 의한, 자연을 위한’ 발견의 예술인 수석의 묘미를 테마로 수석의 형태와 문양을 통해 사람, 동물, 자연을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마지막 빛깔은 명인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장인정신입니다. 우리 전통 활인 하나의 각궁을 완성하기까지 인고의 과정을 함께하는 활 재료들과 제작 과정을 읽을 수 있는 ‘각궁-part1:재료와 제작과정 전’이다. 활의 탄성을 높이기 위한 인류의 노력과 연마의 과정을 통해 오랜 역사동안 활의 민족으로 군림한 우리민족의 얼과 혼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처럼 박물관이 쏘아 올리는 빛깔은 시간과 공간, 유형과 무형을 넘나들며 인류의 문화와 역사, 자연과 정신을 조망한다. 박물관은 그저 오래되고 낡은 유물들의 전시공간이 아닌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담겨있는 소중한 문화자산입니다. ‘따로 또 같이 빛깔을 쏘다’는 테마가 있는 부천시박물관의 다양한 빛깔의 혼합체이기도 하면서 우리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투영하는 연합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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