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용 철분제 구입업체에서 보관관리

 

원미구보건소가 임산부에게 매월 제공하는 철분제를 구입한 업체에 보관관리를 맡기는 등 업무기강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천시가 보건소를 상대로 약품수불현황 등 재고관리에 대해 감사한 결과 원미구 보건소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임산부용 철분제(훼럼포라) 20,000정을 외상으로 구입해 공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미구보건소는 특히 지난 3월 임신부에게 매월 제공하는 철분제 20,000정을 구입하면서 소량으로 구입하면 유효기간 도래 시 반품 및 교환의 어려움이 있고, 보관 장소 부족 및 분실우려를 이유로 구입업체에 보관을 맡긴 사실이 적발됐다.


 


원미구 보건소의 업무기강 해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원미구 보건소는 지난해까지 약품수불부를 상급자의 결재를 득한 후 관리하였으나 지난 2007년부터 전자시스템 도입으로 월 1회 상급자의 결재 등 확인 없이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다 한방의약품인 한방파스는 수불관리대장에 상급자의 결재 없이 관리를  해 왔으며, 금연보조제(부프로피온)외 3종을 검수일과 약품수불부 등재일이 최장 12일까지 불일치하게 관리해온 사실도 밝혀졌다.


 


소사구보건소는 지난해 임산부에게 제공하는 철분제를 국.도비 보조금으로 배정될 계획이 취소되었음에도 기존 거래업체에서 미리 외상으로 구입해 사업을 추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소사구보건소는 또 일본 뇌염 백신에 대한 재고관리 소홀로 예방접종 백신잔량이 없어 10여일간 예방접종을 중단한 사실도 적발됐다.


 


이 밖에도 소사구보건소는 조달청에서 예방접종약품을 구매하면서 정확한 입고 수량을 확인하기 위해 검수조서를 비취 해야 함에도 이를 어겼고, 입고일자도 부적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정구보건소는 지난해 3월 일본뇌염 예방접종약 재고가 27병으로 불가피하게 고양시 덕양보건소에서 200병을 차용해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6월에도 재고가 26병으로 덕양구보건소에서 100병을 차용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약품수급운영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오정구보건소는 또 외국인근로자진료사업에 사용하는 의약품 돔페리돈은 수불대장 잔고보다 64정이 많았고, 레카론캅셀은 116정이 부족한 사실도 적발됐다.


 


원미구보건소 등 3개 보건소가 지난해 의약품구입 및 의료구료비로 지출한 금액은 60여억원에 달한다.


 


한편 원미구보건소는 14일 보건소장이 휴가를 갔다는 이유로 보건소장실로 수차례 걸려온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업무기강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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