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시장, 인사 청탁 등 과열분위기 자제 당부

부천시가 9월 정기인사가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홍건표 시장이 인사 청탁 등 과열분위기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시장은 14일 주간업무보고를 받은 후 훈시를 통해 “인사는 시장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본인의 능력이 부족해 승진을 못한 것을 마치 시장이 승진을 안 시켜 주어서 못한 것처럼 시장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다”며 “인사는 과학적 시스템에 의해 순위가 결정되는 것이다. 시장이 인사시스템을 무시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없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인사는 과장, 국장, 부시장이 업무능력 등을 고려해 순위를 결정하는 것이다. 본인의 실력과 능력이 부족해 승진대상자 순위에 포함되지 못했다면 그것은 본인의 문제”라며 “시장이 마음에 드는 사람만 승진시킬 수 없다. 인사는 과학적 근거에 의해 법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본인이 최선을 다해 일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인사”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인사 청탁 하지 말라. 인사 청탁에 관심가지는 시장이 아니다. 인사 청탁을 할 경우 과감한 인사(인사 청탁자 탈락)도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홍 시장은 “부천시가 청렴도시에서 최근 모 과장의 비리로 깨끗한 공직기강이 무너지고 있다. 간부공무원부터 자성해야 할 것이다. 부천시를 반드시 청렴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직자로서 서로 협력해 일하는 공직분위기를 저해하는 등 자질이 부족한 공직자는 과감한 인사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제 추모공원이 막바지에 왔다. 서울시에서 반대 의견을 냈고, 경기도는 찬성의견을 냈다. 조만간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상정될 것이다. 이번에는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또 청소년수련관 앞 개발과 역곡복합문화센터 조성 등에 대한 사업이 추진이 지지부분 한 것과 관련 “뭔가 나사가 풀리고 있다”고 관계자를 질책했다.

홍 시장은 “부천에 특목고가 없어 매년 400여명에 달하는 우수한 인재가 외지로 빠져 나간다”며 “부천에 특목고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 관계부서는 전 행정력을 집중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시장은 부천터미널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와 쓰레기소각장 관련 공무원들이 고법에서 벌금형을 받은 것과 관련 “행정은 도덕이고 신뢰다. 열심히 일하고 피해를 보는 공직자는 막아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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