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의도적으로 신규신고로 처리, 부정 저질렀다”주장

<속보>=원미구청이 의도적으로 타이거월드 영업권을 취소하는 부정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타이거월드 채권단 김모씨 외 48명은 오는 15일 복사골문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미구청의 부정을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김모씨는 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원미구청이 지난해 11월 17일 (주)웅진플레이도시에 교부한 체육시설업(종합체육시설)신고수리 알림 공문에 신규로 영업신고를 수리함으로써 (주)타이거월드의 영업신고를 취소하는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미구청이 이미 지난해 11월 신규로 영업신고를 수리해 놓고도 지난 2월2일 채권단 항의방문 시 타이거월드의 영업권을 웅진플레이도시가 승계한 것처럼 말하는 등 고의적으로 채권단을 속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씨는 특히 “원미구청이 체육시설수리 정보를 공개하면서 ‘신규’자를 삭제한 후 공개했다”며 “원미구청이 자신들의 부정을 숨기기 위해 고의적으로 채권단을 속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미구청이 상급기관의 자문을 받아 처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8일(오늘)체육문화관광부 관계자를 만나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며 “영업신고 신규처리는 기존의 영업장이 폐쇄되거나 시설물이 양도된 상태에서 가능하고, 신고처리 후 30일 후에 영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원미구 관계자는 “당초 웅진플레이도시에 교부한 신고수리서 공문에 변경을→신규로 잘못 기재해 삭제한 후 교부된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채권단을 속이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채권단은 8일(오늘) 오후 2시 원미구청을 항의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회수채권 40여억원에 대한 담보로 타이거월드 내 체육시설의 소유권 및 일체의 권리를 취득한 정보가 공개될 경우 원미구청의 행정부정 여부에 대한 사실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