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 본회의장 앞 농성


부천시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 시각 본회의 불참을 선언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정례회의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진행하는 동안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이 야합하여 독선적이고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각종 조례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음의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전원 등원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의원 요구사항 전문>

1. 졸속 입법 추진된 조례 제정안, 개정안의 수정 보완 요구
▲부천시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조례안
▲부천시 시민옴부즈만 운영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부천시 정책개발자문위원회 운영조례안

2. 상임위원회에서 합의된 예산안에 대해 절차와 방법을 무시하고 밀어붙인 2010년도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제2회 추경예산안 원상조치
▲시민소통100인위원회 관련 예산
▲정책개발자문위원회 관련 예산
▲사회적기업육성지원위원회 예산


<성명서 전문>

"의원의 임무를 망각한 3당 야합을 규탄하며"

존경하는 90만 부천시민 여러분!

시민의 선택으로 새롭게 출범한 제6대 부천시의회에서 금번 제164회 정례회의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진행하는 동안 의회의 존재이유와 의원의 임무를 망각한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의 한심한 작태에 대하여 우리 한나라당 모든 의원들은 개탄을 금치 못하며 참담한 심정으로 제2차 본회의에 불참하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먼저, 시민이 시장이라는 집행부의 슬로건과는 무관한 독선적이고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급조된 각종 조례를 절차를 무시한 채 3당이 야합하여 다수의 횡포로 강행시켰습니다.

또한 타당성이나 보편성이 전혀 없이 조례와 예산을 동시에 상정하는 사태를 자행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의회의 핵심적인 기구인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한 예산안마저 조직적인 횡포와 당해 상임위원장의 지시로 부결시키는 참으로 어이없고 한심한 행태를 야기시킴으로써, 부천시 의정사가 파행을 겪는 최초의 오점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부천시민 여러분!

우리 한나라당은 9월 9일부터 오늘 이 시간까지, 의장과 민주당 지도부에 협상과 타협을 성의있게 시도하였으나 끝내 거부되는 파국에 이르렀습니다.

금번 사태에 대하여 존경하는 90만 부천시민 여러분께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리며, 의회 정치의 근간인 대화를 통한 이해와 타협이 무시된 조직적 횡포를 묵과할 수 없어 부득이 금번 2차 본회의에 불참함을 헤아려 주시기를 기대하면서, 부천시의회 한나라당 모든 의원은 더욱 더 시민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10년 9월 10일
부천시의회 한나라당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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