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작동산과 동부천IC

작동산은 도시자연공원입니다. 해발 127m의 조그만 산입니다.
작동산 주변은 부천의 고강동, 작동, 여월동, 역곡동과 서울의 온수동, 궁동, 오류동, 개봉동, 신정동, 신월동 등 주거 밀집지역입니다. 이 산은 도심에 있는 소중한 산입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일상처럼 이 산을 등산산책로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주 유명하고 커다란 산 보다 실제 찾는 사람은 훨씬 많습니다.

각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도 유권자를 만나기 위해 이곳에 옵니다. 구청과 환경단체 등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숲 체험 프로그램도 열립니다. 환경단체에서는 습지생태보전과 교육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작동산은 등산산책로로도 시민들에게 유용하지만 야생의 동식물들을 보면서 자연을 배우고 즐거움을 갖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산은 시민들에게 매우 소중한 산입니다. 온전히 보전할 만한 가치 있는 산입니다.

그런데 민간사업자와 국토해양부는 아래 그림과 같이 고속도로 IC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작동산을 통과하는 고속도로 직선거리만 1.5km이고 진출입로까지 합하면 최소한 2.5km가 넘습니다. 아래그림은 현재 공사중인 여월-신월간 광역도로 터널부 공사현장 모습입니다. 불과 130m의 터널을 만들기 위하여 이렇게 산이 파헤쳐졌습니다.
동부천IC구간은 단순하게 비교하자면 이모습의 20배 이상 산이 파헤쳐집니다. 작동산이 완전히 파헤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국토해양부와 민간사업자는 이곳에 IC설치 명분으로 개선되는 교통편의성을 내세웁니다. 국민의 교통편의성 개선되는 것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공익을 위한 국책사업에 수반되는 피해는 국민된 도리로서 기꺼이 감수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이 곳 동부천IC는 교통편의성 개선 보다 자연자체의 파괴는 물론이거니와 수많은 시민들이 입는 피해가 훨씬 큽니다.

이 고속도로는 민자사업입니다. 그들이 이곳에 IC를 만들려는 이유는 오로지 수익성입니다. 사업자의 수익성을 위하여 수많은 시민들이 일상처럼 즐겨찾는 소중한 작동산이 송두리째 파헤쳐져야 할까요? 참으로 잔인한 사업입니다.
두번째- 정수장과 동부천IC
위 그림은 정수장과 동부천IC의 그림입니다. 사업자가 정수장과의 이격거리가 충분하다고 내놓은 설명자료에서 발훼한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부천정수장은 타 정수장에 비하여 비교적 좋은 입지조건입니다. 높은 지역에 위치하여 외부 오염물질의 유입 가능성이 낮습니다.

부천정수장은 수십만 부천시민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곳입니다. 시민들은 가급적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팔당 등 상수원관라에 많은 예산을 들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국정감사에서 중금속 섞인 오염물질이 상수원에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도로에서 발생된 각종 미세먼지와 분진, 자동차 타이어, 오일류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아스팔트의 마모가루 등의 비점오염물질이 섞인 빗물은 폐수처리장에 유입되는 오·폐수보다 오염도가 최대 4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위 그림을 잘 보면 IC는 좁은 공간에설치하기 때문에 곡률반경도 짧고 입체도로로 되어 있습니다. 보통 급감가속이 일어나는 구간입니다. 자동차 감가속때 나오는 오염물질은 보통 운행시 보다 훨씬 더 농도가 짙음은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또한 장대터널(온수터널 3.7km, 고강터널2.3km) 사이에 위치하여 터널내 오염된 공기가
집중 배출되는 구간입니다. 사업자는 타 지역의 고속도로 옆에 있는 정수장의 예를 들어 괜찮다고 합니다.

그러나 부천정수장 처럼 곡률반경이 짧은 입체교차로와 접한 곳은 한곳도 없으며 장대터널 사이에 위치한 정수장도 없습니다. 농도 짙은 중금속 오염물질이 정수장내 유입될 것입니다.

특히 그들은 정수장에서 여과를 하기 때문에 괸찮다고 합니다. 먹는 물에 대한 신뢰도는 온국민의 관심사입니다. 그래서 상수원관리도 하는 것입니다. 저들 말대로 확실한 여과능력이 있다면 많은 예산을 들이는 상수원관리는 필요없다는 논리에 빠지게 됩니다.

속된 말로 말해서 구정물도 정수장에 여과시키면 괸찮다는 것이 저들의 논리입니다. 국민들은 보다 더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싶어합니다. 공사기간 동안에도 문제입니다. 저렇게 가까운 곳에 암석을 발파하고 산을 파헤치면 그 자체로 발생하는 미세 분진은 정수장에 유입될 밖에 없습니다.
세번째- 시민을 위한 부지가 사라집니다
이 고속도로는 과거 추모의집 부지와 문예회관 부지를 간섭하여 활용할 수 없게 할 뿐 아니라 기존의 시설을 점유케 됩니다. 최근 신도심과 구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하여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사라지게 되고 각 시설로의 접근이 어려워 집니다.
네번째- 식물원 위로는 보기 흉한 고가도로가 지나갑니다
위 그림은 부천식물원 사진입니다. 부천식물원 주변엔 아시다시피 생태박물관도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가족들이 즐겨찾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고속도로는 식물원 위로 고가도로의 형태로 지나 계남대로를 가로지릅니다. 미관상 정서상 맞지 않습니다.
다섯번째- 두개의 장대터널과 공기질

우리나라 고속도로 중 이렇게 긴 터널 사이에 위치하는 주거밀집지역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터널은 죽령터널4.6km이고 미시령터널은 3.6km입니다. 어마어마한 길이의 터널입니다.

이 고속도로가 생기게 되면 미시령터널길이 만한 온수터널과 고강터널 사이에 동부천구간이 위치하게 되어 터널내 오염공기가 집중배출됩니다.

또한 곡률반경 짧은 입체인터체인지에서 나오는 오염공기가 가중되면 그야말로 이 지역의 공기질은 심각하게 악화될 것입니다.
여섯번째- 다른 고속도로에 비하여 유난히 구부러진 고속도로

아래그림은 최초제안노선도입니다.
광명--신정IC-마곡동-신설한강대교로 이어지는 도로였으나 서울시와의 협의과정에서 마곡동은 방화동으로 신정IC는 동부천IC로 변경됩니다.
최초제안노선에 비하여 매우 구부러져 있습니다. 대도시인 서울에 밀려서 억지로 만들어낸 노선이다 보니 도로선형이 기형적이고 동부천IC, 방화동치현터널문제 뿐 아니라 주거밀집지역 하부 통과문제 등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곱번째- 고속도로 인접 까치울전원마을

까치울전원마을은 김포공항항공기 소음으로 오랫동안 피해를 입고 있던 당시 부천시 고강동 일대의 주민들에게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에서 이주대책의 일환으로 조성한 마을이고, 주민들은 불편하지만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 때문에 항공기 소음피해에 대한 어떠한 보상도 없이 이주하였습니다. 불과 십년이 지났는데 소음 때문에 이주한 마을에 다시 고속도로를 만든다고 하니 평온하고 선량하게 살고 있는 주민들은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마을과 접하여 신월-여월간 광역도로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도로 역시 소음과 매연 등의 피해가 예상되고, 특히 마을의 녹지공원 상당부분이 이 도로의 신설차로로 인하여 편입되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고속도로 마저 생긴다면 그야말로 이 마을은 광역도로와 고속도로에 둘러쌓여 최악의 주거환경이 될 것입니다.
여덟번째-부천시,의회, 국회의원, 시민단체, 지역시민 한목소리

이 노선안이 알려지자마자 지역시민들은 노선변경을 위한 활동을 시작하였고 부천시의회는 지난5대 뿐 아니라 6대의회에서 노선변경결의안을 두차례나 채택하였으며 부천지역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임해규의원의 노선철회요구 성명서 발표, 민주통합당 원혜영의원의 관계장관에 노선변경 요구 등 현역의원 모두가 이 노선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부천YMCA를 비롯한 43개의 시민단체는 물론이고 부천시 역시 지난 한나라당 홍건표시장에 이어 현 김만수시장 역시 적극적으로 노선변경을 위하여 T/F조직을 구성하는 등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홉번째- 대안

서울에서 밀려난 노선이라 해서 최초노선대로 하라는 요구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황에서 현실성이 없습니다.

또한 IC이용측면에서 이용예상차량 부천44%, 서울 등 기타 56% 이기 때문에 서울과 부천의 시계에 IC를 설치하라는 요구가 언뜻 타당해 보이지만 이 역시 동부천IC의 가장 큰 문제점인 작동산의 대규모훼손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작동산을 온전히 보전하고 그 밖의 심각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IC없이 지하로 통과하여야 합니다. 단, 이 경우 장대터널의 환기문제는 환기탑을 설치하고, 개통후에는 환기탑으로 배출되는 공기질관리가 철저히 되도록 시민들이 직접 모니터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지하화 마저 불가능 하다면 이 사업은 전면재검토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열번째- 동부천IC외 이 구간의 민원

광명서울고속도로는 이미 노출된 우리 동부천IC구간과 방화동의 치현터널 접속문제 뿐 아니라 항동의 현대아파트와 주변 주택가, 신월동 경찰기동대 주변 주택가, 고강아파트 등의 주택지역의 지하통과문제가 거의 시민들에게 노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공항동의 군부대시설 또한 이 고속도로 노선상에 있습니다. 특히 동부천IC구간으로 피해를 보게되는 신정지구주민들은 이사실을 거의 알지 못합니다. 국토해양부와 사업자는 가급적 노출을 피하고 싶어합니다.

그들은 쉬쉬하며 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시민들과 해당지자체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저 평택-문산구간의 중간구간이라는 것을 내세워 이곳이 안되면 단절구간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이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려 합니다.
열한번째- 공동대응과 정부, 사업자에게 바라는 것

2년간에 걸쳐 우리는 이러한 문제점을 국토해양부와 민간사업자에게 알리고 지역시민과 해당지자체의 의견을 충분히 협의할 것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저들은 그저 국책사업이란 명분으로 일방적인 사업설명 외엔 우리의 요구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책위는 일방적인 사업추진에 대응하기 위하여 이 고속도로 방화동 대책위와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한바 있습니다.

또한 서울문산고속도로 고양대책위와 파주대책위 등과도 정부와 민간사업자의 일방적인 사업추진에 공동대응하기 위하여 대표자회의를 구성하였습니다.

우리의 요구는 고속도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시민, 해당지방자치단체와 충분히 협의하여 가급적 합의 후에 사업을 추진하여야 합니다. 국책사업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추진도 좋지만 지역시민과 해당지자체의 의견이 배제되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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