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게장-양념게장, 무한리필 9,900원

신 흥부네 간장게장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가벼워져 버린 주머니, 그래서 요즘에는 무한리필이라는 타이틀이 대세이다. 그러다보니 이토록 저렴한 가격에 무한리필을 선보여 간혹 값싼 수입산 게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도 하고, 질보다는 양을 추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메리트가 있지만 맛과 품질이 담보된 무한리필만이 살아남는다. 그래서 이제 무한리필이라고 재료의 질과 맛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은 그만. 특히 게장은 싱싱하면서 살이 꽉 찬 꽃게의 품질이 뛰어난 덕에 신뢰하고 먹을 수 있어야 한다.

▲ 밥도둑 간장게장

꽃게장으로 유명한 곳이 군산이다. 게다가 꽃게하면 군산을 으뜸으로 쳐준다. 이 곳 新 흥부네 간장게장은 군산꽃게를 매일 산지에서 직송하여 그 날 바로 손질 후 알맞게 숙성시켜 손님상에 차려나온다. 그래서 이 곳의 맛은 꽃게를 좋아하는 마니아들도 인정할 정도로 뛰어나다.

간장게장의 맛집은 첫째 염도가 낮아야 하고, 둘째 게의 비린내가 없어야 하고, 셋째 속이 꽉 차야하고, 네째 밥이 맛있어야 완벽한 간장게장 맛 집의 조건이다. 그리고 내가 이 곳을 다시 방문할지의 여부가 제일 중요하다. 이러한 모든 조건이 맞아 떨어지는 곳이 新 흥부네 간장게장 이다.

싱싱한 암꽃게로 담근 간장게장은 생각만으로도 입 안에 군침을 가득 고이게 한다. 싱싱한 꽃게가 장맛과 어울려 속속들이 박혀있는 국물까지 빨아들이면 어느새 다른 꽃게껍데기를 뒤적이고 있다.

게 요리는 ‘밥도둑’만은 아니다. 게의 단백질에는 로이신 아르기닌 등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어서 성장기의 어린이에게 좋으며, 소화가 잘 돼 노약자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특히 성인병 예방과 비만, 간이나 고혈압 환자에 특효로 알려진 게에는 간장과 심장을 강화시키는 타우린이 많이 들어 있다. 많은 경우엔 450mg까지 들어 있어서 성인병 예방에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음식점에서 게장정식은 저렴하다면 1만 5천원, 비싼 곳은 3만원까지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식에 제공되는 게는 보통 2~3마리 정도다. ‘新 흥부네 간장게장’에서는 성인 1인 기준 단돈 9,900원만 내면 게장을 무제한 즐길 수 있다. 밥 한 공기와 여기에 접시 가득 양념게장과 간장게장이 제공된다. 이는 주문 즉시 계속 가져다 주고, 전혀 눈치 볼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