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교육이요? 두 시간 신나게 노는 거죠”
만화예술인들의 사회적 협동조합 ‘카툰캠퍼스’

 

한국만화박물관에서 매주 토요일 공감형 만화 창의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만화보물섬, 카툰캠퍼스’, 지난 6일 그 현장을 찾았다.

 

만화예술인들의 사회적 협동조합인 ‘카툰캠퍼스’가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이 교육은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지원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 중 하나다.

 

3월부터 12월까지 총34주간 경기지역 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서른네 개 운영기관을 선정했고, 그 중 한 곳이 바로 한국만화박물관이다.

 

카툰캠퍼스는 한국만화박물관의 공간을 활용해 만화로 아이들이 갖고 있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끌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이날은 ‘내 스트레스를 받아라’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처음 교실을 찾은 아이들은 어색함에 쭈뼛거리다가도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재미있는 만화 수업이 시작되면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카툰캠퍼스 교육의 특징은 결과물이 어떻든 아이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자신의 내면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놀이마당이라는 점이다.

 

아이들은 두 시간 동안 자신의 생각을 종이에 낙서하듯 그려내고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면서 신나게 웃고 떠드는 사이 또 한 뼘 성장해있다.

 

4월 27일부터 한국만화박물관에서 다문화가정과 일반가정이 함께 만화로 소통하는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이들만 교육실에 들여보내고 밖에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며 기다리는 부모님들을 위해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카툰피아 조희윤 대표이사는 “매일 쳇바퀴 돌 듯 똑같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놀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토요일 단 하루라도 부모님과 함께 두 시간동안 신나게 그리면서 놀고 떠들다 가는 것. 그게 바로 우리가 하는 만화교육”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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