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펄벅기념관 오류 잡고 온 원종태 시의원

 

▲ 수정 전에는 장왕록 교수와 함께 찍은 사진이 '한국 대통령과 찍은 사진'으로 잘못 소개되고 있었다. 원종태 시의원이 심곡동 펄벅기념관에서 찾은 자료를 중국 장쑤성 펄벅기념관에 보냈고, 현지에서 윤보선 대통령과 펄벅여사가 함께 찍은 사진으로 자료를 최종 교체했다.

 

한국 대통령과 함께 찍었다는 사진 속 인물은 ‘장왕록 교수’

펄벅 여사가 함께 사진 찍은 대통령은 ‘윤보선 전 대통령’

중국 장쑤성 펄벅기념관, 원종태 의원에 감사의 편지와 사진 보내와

 

 

원종태 시의원이 중국 장쑤성 펄벅기념관을 방문해 한국과 관련된 자료를 살피던 중 오류를 발견하고 이의를 제기해 바로잡았다고 전했다.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새누리당 소속 원종태 의원은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6일까지 중국 경항대운하의 건설과정 및 운영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베이징에서부터 항주까지 1800km의 여정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중국 장쑤성에 부천시와도 깊은 인연이 있는 펄벅 여사가 살았던 고택과 기념관이 있다는 정보를 알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현장을 방문했다.

 

원 의원은 펄벅기념관에서 펄벅 여사의 자료를 살피던 중 한국과 관련된 자료 두 곳의 오류를 발견하게 된다.

 

하나는 한국 대통령과 찍었다는 사진에 한국 대통령이 아닌 다른 인물이 있었고, 또 다른 하나는 1968년 3월에 받은 서울특별시 명예시민증을 설명하면서 한국의 대통령과 찍었다는 사진에 또 다른 사람이 있었던 것.

 

▲ 부천시의회 원종태 시의원이 중국 장쑤성 현지에서 발견한 펄벅기념관 한국 관련 자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원 의원은 “현장에서 두 가지 오류를 발견하고 전시관 관계자에게 바로 이의를 제기하고, 귀국하면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하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원 의원은 “귀국 후에 서울시청에 확인해 명예시민증 발급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혹시 펄벅 여사와 함께 사진을 찍은 사람이 당시 서울시장이 아닌지 대조해봤지만 다른 인물이었다”며 “부천 심곡동 소재 펄벅기념관을 방문해서야 중국 현지 기념관에 걸려 있는 사진의 인물이 번역문학가이자 영문학자인 장왕록 교수라는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펄벅 여사가 우리나라 대통령과 찍은 사진이 있는지 백방으로 수소문해서 윤보선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찾을 수가 있었다”며 “이와 같은 내용을 정리해 중국 현지 펄벅기념관에 보내 잘못된 부분을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원 의원 앞으로 중국 장쑤성 펄벅기념관에서 해당 내용을 수정했다며 사진과 함께 감사의 편지가 날아왔다.

 

편지에는 ‘그동안 한국인 관람객 중 몇 명이 해당 사진에 인물이 한국 대통령이 아니라고 문제를 제기했지만, 고증할 방법이 없어 수정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었다’며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가능한 한 직접 만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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