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고 강한 아이로 변화시키는 청소년 홀로서기 솔루션
<인터뷰>한국청소년미래연맹 서영석 이사장

 

대학생 ‘청년멘토단’이 이끄는 청소년 국토대장정

여성가족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공인한 청소년수련 프로그램

7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330km를 걷는 13박14일의 뜨거운 여정

생각을 키우는 철학이야기가 융합된 국내에서 가장 힘든 청소년 극기훈련

 

20년을 훌쩍 넘는 긴 세월 교육사업에 매진해온 ‘교육전문가’ 서영석 이사장, 이제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청소년전문가’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독서와 사업경영을 토대로 2040 청춘들의 변화와 도전을 독려하는 블로그인 ‘서영석의 2040 자기계발스토리’ 방문객이 6개월 만에 10만 명을 돌파했다. 온라인상에서 서영석 이사장은 청년 네티즌들의 ‘청년멘토’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가 매년 여름이면 대학생들로 구성된 ‘청년 멘토단’을 이끌고 청소년들에게 변화와 도전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청소년 국토대장정에 매진한다. 

 

한국청소년미래연맹 서영석 이사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평화통일실현 DMZ 청소년 국토대장정’에 나선다. 뜨겁다 못해 따가운 한여름의 태양도 두렵지 않다.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13박 14일 동안 고성에서 파주까지 330km 대장정을 다시 시작한다.

 

지난 4일 만난 서영석 이사장, 인터뷰하는 내내 느꼈지만 국토대장정에 대한 그의 열정은 남달랐다. 국토대장정에 참여하는 청소년들도 그렇겠지만, 서영석 이사장에게 있어서 국토대장정은 자신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풀무와 같은 프로그램이다.

 

 

서영석 이사장은 “부천을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내가 태어난 대한민국에 대한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국가관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로는 세계 속으로 나아갈 수 없다. 국토대장정을 통해 분단국가의 현실을 직접 경험하게 하고, 통일의 꿈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요즘 청소년들은 부모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이 성장해 대학에 들어가도 헬리콥터처럼 주변을 맴돌면서 온갖 일을 해결해주는 ‘헬리콥터 맘’이 많아도 너무 많다.

 

서 이사장은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든 과정 속에서도 스스로 이겨내고 개척해 갈 수 있는 강한 청소년을 만들고 싶었다. 국토대장정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의 손에 이끌려온다. 처음 3~4일은 집에 보내달라고 우는 아이도 있고, 못 걷겠다고 주저앉는 아이도 있다. 하지만 전체 일정의 절반이 지나면 ‘끝까지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인다”고 전했다.

 

부모님과 함께 집에서 편하게 생활하다가 국토대장정을 시작함과 동시에 밥 먹는 것부터 잠자는 것까지 모두 스스로 해결해나가면서 성취감을 얻게 된다. 아이들은 푹신한 침대와 이불 대신 딱딱한 마룻바닥과 텐트에서 친구들과 부대끼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경험한다.

 

서 이사장은 “한낮의 뜨거운 햇빛은 피해서 걷지만, 얼마나 덥겠는가. 하지만 내가 낙오하면 다른 아이들도 낙오할 수 있고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을 낸다. 힘든 친구의 가방을 들어주고 손을 끌어주면서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던 아이들도 어느 순간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가득해진다. 그런 모습을 보면 가슴이 뭉클하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또 “DMZ 걸으면서 남북이 대치되어 있는 상황, 초소 앞에서 같은 민족끼리 총을 겨누고 있는 상황을 직접 보면서 분단된 현실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는지도 생각하게 된다. 뿐만 아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코끝으로 느끼는 신선한 공기,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맑은 산속에서 느끼는 희열이 있다. 특히 강원도에서 산을 넘을 때 뿌연 물안개 속을 걷는 그 기분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수련활동인증’, 국토대장정 프로그램 중 유일

 

2008년부터 진행된 비영리 청소년 국토대장정 프로그램인 ‘평화통일실현 DMZ 청소년 국토대장정’이 지난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으로부터 ‘청소년수련활동인증 프로그램’ 인증을 받았다. 국토대장정 프로그램 중 한국청소년미래연맹의 국토대장정이 유일하게 인증을 받았다. 그 절차와 심사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만큼 자부심도 크다.

    

한국청소년미래연맹과 함께 하는 국토대장정은 생각과 태도의 변화를 위한 청소년 전문 홀로서기 솔루션이다. 생각과 지혜를 키우는 철학이 융합된 국내에서 가장 힘든 국토대장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정은 두 가지로 7월 28일부터 8월 4일까지 7박 8일간 160km를 걷는 일정과 7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13박 14일간 330km를 걷는 일정이 있다. 코스는 고성-인제-양구-화천-철원-연천-파주로 진행되고 참가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참여할 수 있다.

 

참여한 청소년에게는 여성가족부 장관 명의의 활동기록부를 발급한다. 학교 생활기록부에 인증제 참여기록이 등재되며 330km/160km 도보 완주증과 완주메달을 수여한다. 봉사활동 확인증도 발급된다.

 

서영석 이사장은 현재까지는 한국청소년미래연맹이 전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DMZ 국토대장정을 하고 있는데 과천시처럼 부천시가 부천청소년들에게 투자하는 개념으로 참가비를 지원하여 부천의 인재를 키우는 ‘부천청소년 국토순례단’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부천청소년들이 대한민국의 국토를 걸으면서 생각의 시야를 넓히고, 바르고 강한 청소년들이 되어서 그들이 또 부천의 미래를 희망차게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청접수 : 홈페이지 http://www.hiteen.or.kr
문의 : 032-326-2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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