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7대 부천시의회 전반기 의장 김문호 의원

제7대 부천시의회가 구성된 가운데 3선의 김문호 의원(심곡1,2,3동, 원미3동, 소사동)이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3선에 성공한데 이어 의회 의장으로서 중책을 맡은 김 의장의 의정활동에 기대를 거는 사람이 많다.

부천신문은 김 의장의 의정운영 계획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은 무엇인지, 부천시민과 의회내 건강한 소통관계는 어떻게 만들어나갈지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김 의장은 “시 집행부에 따끔한 충고와 견제는 살아 있을 것”이라며 “도울 부분이 있다면 돕겠지만 그 중심은 시민들이 편안하게 생활 할 수 있는 시정운영의 방향안에서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 시작으로 먼저 의장실부터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격식보다는 실용적인 공간으로 꾸미겠다는 것이다. 의장실에 편안하게 앉아있어서는 민생에 다가갈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이어 부천시 지역경제살리기에 방점을 찍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권 순호 발행인은 "부천시와 부천시의회가 관내 경제인들에게 소홀함이 있는 것 같다"며 "본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역 공산품 애용 운동과 함께 시의회도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지역경제인에 대해 소홀한 점이 있었다면 시의회가 나서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 지역 공산품을 애용하자는 운동도 그 의미에 공감한다”며 “경제살리기에 의원 모두 함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부분은 시간끌지 않고 바로 반영하겠다”고 호응했다.

1시간 가량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김 의장은 민생우선의 지역경제 활성화, 시와의 건전한 관계설정은 물론 부천시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역경제 살리기 위한 과제 다각도로 검토
의회운영은 당리당락 넘어선 소통과 화합으로
지역언론의 최강자 ‘부천신문’ 올바른 언론문화 선도해주길


권순호 발행인 : 3선 성공과 전반기 의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선거과정, 시민들과 소통하며 무엇을 느꼈는지 궁금합니다.

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장(이하 김문호 의장) : 먼저 올해 전반기 의장의 중책을 맡겨주신 동료 시의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저를 3선 시의원으로 만들어주신 시민여러분과 지역구인 심곡1,2,3동, 원미2동, 소사동 주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방정치인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지도와 격려로 성원해주신 지역 국회의원님을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선배 당원 동지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방선거를 통해 부천시민들의 마음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다고 자평합니다.

4년 전인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3명의 부천시의원을 선출했던 부천시 나선거구(심곡1,2,3동, 원미2동, 소사동)는 인구수 감소로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2명의 시의원을 선출했습니다. 6명의 후보가 출마해 3:1의 경쟁률 속에서 다시 한 번 선택받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다른 경쟁 후보들이 지역의 현안인 뉴타운 재개발을 서로 막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거나, 뉴타운 재개발 반대 홍보차량의 확성기를 이용해 원도심 주민의 아픔을 표로 연결시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면서 네거티브전은 안된다는 소신으로 ‘효자손’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꾼을 뽑아달라는 호소가 설득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권순호 발행인 : 3선 시의원으로서 부천시 발전을 위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김문호 의장
: 올 한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역점을 두면서 새로운 부천의 미래를 열어가는 성장동력으로 크게 경제활성화와 문화브랜드 육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먼저 경제적 측면에서 지난 해 시민생활의 활력이 솟고 부천이 융성하는 전환점이 된 지하철 7호선 개통으로 수도권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인천공항의 인접과 더불어 서부권의 교통요충지로서 부천의 도시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킨 바 있습니다.

또한 오정물류단지를 중심으로 유통산업의 기반조성과 금형, 조명, 로봇, 패키지산업 등 4대 특화산업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유도하여 시민생활에 활력이 되는 동력을 확장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우리 시의 열악한 도시여건과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영화, 만화, 음악 등 문화콘텐츠로 도시경쟁력을 키우고, 여유로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원동력을 키워가야 할 것입니다.

지난 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의 음악전문지 빌보드가 선정한 ‘최고의 뮤직비디오’로 선정된 바와 같이 우리 부천시도‘문화특별시’를 지향하는 문화컨셉트 설정은 매우 탁월하고 적절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영화, 만화, 음악이 상호 융합되어 부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생상과 소비, 관광과 판매가 어우러져 문화를 산업으로 연계하여 지역경제 뿐만 아니라 건강한 시민의 삶의 질을 견인하는 동력으로 계속 가꾸어 가야 합니다.

이러한 부천의 미래 성장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선결과제로 원도심 균형발전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공원과 주차장, 체육시설 확충 등 원도심 활력증진으로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생활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2016년 소사·원시 지하철 사업, 2018년 소사·대곡 지하철 사업이 순차적으로 완공되어 동서를 이어 남북으로 연결하는 최고의 교통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함께 힘써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부천시민들의 오랜 숙원이기도한 경인전철 지하화 문제는 우리 모두 장기적인 안목과 중장기 대책을 체계적으로 강구하여 부천의 상생발전과 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지역발전을 이끌어 갈 교육경쟁력을 높이는 과제, 사회취약계층을 비롯한 다문화가정, 장애인, 소수자들의 복지서비스 향상 과제, 중산층을 위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지원정책 등 선결과제가 해결되도록 시민의 뜻을 반영하여 시정의 발전을 촉진해야 합니다.


권순호 발행인 : 전반기 의장으로서 의회는 어떻게 이끌어 나갈 생각인지요. 시정운영목표는 무엇입니까.

김문호 의장
: 부천의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하는 사명과 책무를 부여받은 부천시의회 의장으로서 의회 운영에 있어 3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첫째, 시민의 행복을 위해 발로 뛰는 부천시의회를 구현하겠습니다.

의장의 중책을 부여받은 제7대 시의회에서 저는 지금 이 순간 우리 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시선을 가슴 깊이 자각하면서 겸허하고 성실하게 주어진 소임을 다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대립과 갈등이 넘어서 하나 하나 협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의장,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회 운영에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두번째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해 나가겠습니다. 시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바라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서민생활의 안정일 것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의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시 집행부와 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취약계층과 소외계층 등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소외받지 않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분위기를 저극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부천의 가장 힘들고 어려운 뉴타운 재개발문제에 대해서도 그동안의 주민의견과 집행부의 의견을 물어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원도심의 주차난도 하나 하나 검토하여 해결 방법을 집행부와 함께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의회에 부여된 책무를 다해 나갈 것입니다. 시정의 잘못된 부분에 대하여는 단호한 질책과 분명한 견제를 통하여 시정되도록 할 것이며, 시민을 위하여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의회와 집행기관이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갈등관계가 아니라 동반적인 입장에서 시정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창조적인 지혜를 발휘해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거나 느끼고 있는 각종 제도와 자치 법규를 시민의 입장에서 과감히 제개정하여 시민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주요 현안사항과 시책 등에 대해 관련 전문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의원 연구활동을 적극 전개하여 지역 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 개발에 힘쓰는 의정활동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권순호 발행인 : 새정치민주연합이 시의회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김만수 시장과 공조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만 반대로 시 집행부 견제의 역할에는 물음표가 따라 올 수도 있습니다.

김문호 의장
: 의회와 집행부 간의 관계는 새가 양 날개로 하늘을 날 듯, 상호주의적 견제와 협력이라는 날개로 성숙한 지방자치의 발전을 추구하고 시민의 복리를 증진시키는 민주주의의 기본을 지킬 때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공조직은 견고하고 행정은 섬세하며 매우 정교합니다. 부천시의원 모두의 예리한 관찰력과 섬세한 분석으로 이러한 정교함을 뚫어야 할 것입니다. 무딘 도구는 행정을 견인할 수도, 조직을 변화시킬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의회가 결정하는 모든 정책은 책임이 따른다’라는 철저한 주인의식과 무한책임으로 건강한 부천시의회가 되도록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저는 비록 집행부와 같은 당 소속이지만 의장으로서 당을 떠나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고 의원 개개인의 전문지식과 가치관을 존중하여 의원 상호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잘못된 부분은 과감히 질책하고 함께 대안을 강구하여 주요 정책이 원만하게 달성되도록 견제와 협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권순호 발행인 : 부천신문이 올해 창간 25주년을 맞았습니다. 지역언론사의 역할에 대해 조언해 주십시오.

김문호 의장 : 먼저 지역언론의 최강자인 부천신문 창간 25주년을 90만 부천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역언론의 가장 큰 역할은 무엇보다도 취재된 정보를 알기 쉽게 요약정리해서 고객에게 신속정확하게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때 가급적이면 왜곡되지 않고 언론사의 주관이 개입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공기로써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고, 국가나 사회의 길잡이로 부정이나 불의에 대하여는 비판을 가하고, 선하고 좋은 일은 널리 알려서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여론을 주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일부 언론이 그릇된 문화로 지역정치와 지방자치를 훼손하는 경우도 몇몇 보았습니다.

부천신문이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올바른 지역언론 문화를 정립해 나가는 대표적인 정론지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되기를 바라면서, 올바른 지역언론 문화로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으면 합니다. 창간 25주년을 맞은 부천신문 가족 여러분에게 다시한번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