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은 오픈한지 한 달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입소문이 심상치 않다. 위치도 사실 눈에 띄는 곳에 있지도 않은데 '참게 갈이 탕' 잘하는 집이라고 어디서 소문을 듣고 알음알음 찾아온 손님이거나 한 번 먹어본 사람들이 꼭 동반인을 데려와 단골 손님이 되고 있다.


여행지에서 맛본 추억의 맛을 찾

는 여행 매니아들의 발길도 끌고 있는데 곡성이 참게탕으로 워낙 유명하다보니 곡성에 여행을 갔다가 맛본 참게탕을 잊지 않고 '부천에도 참게탕 집이 있네?'하고선 찾아온다는 것이다.


참게탕은 경상남도 하동군과 전라남도 곡성의 향토 음식으로 참게가 주로 하동군 섬진강 일대에서 서식하는 참게가 최고로 꼽히고 있어 하동군의 특색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나 참게에는 껍찔에 키토산이 많고 향균 및 항암 작용을 해 비만, 고혈압, 간장병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섬진강 일대와 더불어 전라남도 곡성의 참게탕도 유명하다. 섬진강의 사장님은 고향이 곡성으로 사장님의 참게탕은 그야말로 곡성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참게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같은 참게탕이라고 해도 '섬진강'만의 차별되는 부분은 참게를 추어탕 처럼 갈아 탕을 만든다는 것이다.


사장님은 "연세드신 분들은 껍질이 딱딱해 참게탕을 드시기가 불편하시고 아무래도 껍질에 영양분도 많고 손님들께서 편하고 드실 수 있도록 참게를 통째로 가는 것을 응용해서 만들게 됐다"고 참게탕 갈이의 탄생 비화를 전했다.


앞서 사장님이 말한 것처럼 인터뷰 내내 항상 손님이 드시기 편하고 맛있을 수 있도록 생각하는 사장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간장 고추 절임의 경우 고추에 구멍을 내 절인다고 한다. 이유를 들어보니 고추속에 양념이 배어야 맛있고 또 손님들이 통째로 베어 드실때 국물이 흘러나와 옷에 튈 수 있어 구멍을 내기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섬진강'이 오픈한지 얼마 안됐지만 맛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이유는 바로 직접 농사를 지어 원재료를 공수하고 모든 밑반찬들을 손수 만든다는 것이다. 사장님은 광명에 있는 농장에서 우거지, 야채, 고수 등 요리에 쓰이는 거의 모든 재료를 직접 농사를 지어 공수해오고 있다.


오늘 두번째로 찾아와 단골이 되겠다는 한 손님은 "술먹고 난뒤 해장으로 아주 좋을 것 같다. 개운하고 아주 깔끔하다. 또 참게탕이나 밑반찬이 아주 정갈하고 맛있다"고 칭찬했다.


손님의 칭찬에 사장님은 "장소가 협소하지만 맛 하나만 보고 찾아 와주시는데 너무 감사하다.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더욱 보답하기 위해 집에서 먹는 맛있고 깨끗한 음식 그대로 대접하고 싶다. 그냥 장사하기 위해 하는 요리보다 내 집에서 내 가족이 먹는 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다시 한 번 찾아와 주시는 손님들께 너무 감사드리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섬진강
부천시 원미구 심곡1동 354-11
032-611-4326

▲ 참게 갈이 탕

▲ 다슬기 부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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