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엔 뜨끈뜨끈한 국물이 있는 탕으로 속을 데우고 싶어진다. 순대국, 소머리국밥 등도 좋지만 뒷맛이 깔끔한 맛을 찾는다면 단연 '맑은 복탕(복지리)'이다. 이 맑은 복탕의 숨은 대가의 집이 부천에 있다. 바로 상동 영화의 거리에 위치한 '최복집'이다.

 

'최복집'은 한층에 식당을 둘로 나눠 한 쪽은 복을 전문으로 하는 '최복집'이, 반대편에는 일식요리 전문점인 '일식 제주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두 식당 모두 사장님이 운영하고 있으며 오늘 소개할 집은 복요리 전문점, '최복집'이다.

 

'최복집'의 백종렬 사장님은 제주 KAL호텔의 일식 주방장의 경력이 있어 이때 당시 KAL호텔에 묶었던 세 명의 대통령의 요리를 전담하기도 했다. 특히나 제주 KAL호텔의 주방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제주 향토음식 경연대회 등 다수의 요리 대상에서 특상, 대상을 수상해 왔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부천 일식 요리계의 숨은 실력자다.

 

고춧가루를 넣어 칼칼하게 끓인 복탕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그저 미나리와 콩나물만 들어간 '최복집'의 깔끔한 맑은 복탕은 속을 풀어주고 따뜻하게 뎁혀줘 먹고 나서도 뒷맛이 깔끔하다.

 

실제로도 복어는 단백질과 비타민 B1, B2가 풍부해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혈액순환, 피부노화방지에 효과가 있고 근육경화, 고혈압, 당뇨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사장님은 "참복은 많이 끓이지 않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이 끓이게 되면 복이 질겨진다"고 팁을 남겼다. 또 최근에 전문 복요리집이 당연하게 생기고 있지만 90년대 이전만해도 일식의 한 부분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복집'의 맑은 복탕은 국물이 깔끔하기도 하거니와 복의 양이 많아 속이 든든하다. 복탕의 경우 1인당 겨우 한덩이씩만 먹을 수 있는 양을 주기도 하는데 최복집은 복을 아끼지 않고 속이 든든할 수 있도록 보다 양이 많다.

 

세트메뉴로 함께 먹을 수 있는 '복 튀

김'은 겉은 바삭하면서 튀김 옷 안이 복의 살로 꽉 들어차 바삭하면서도 쫄깃하고 부드럽게 씹힌다.

 

사장님은 부천에서 요리와 관련된 봉사도 많이 하고 계신다. 지난 6일 열렸던 '상동 전통혼례식'에서도 영화의 거리 번영회 회원들과 함께 조리장을 맡아 시민들과 하객들에게 고기국수를 직접 만들어 대접하기도 했다.

 

다가오는 겨울, 뜨끈한 국물이 생각이 난다면 '최복집'을 찾아보자. 사장님의 훈훈한 마음과 방바닥의 따뜻함, 뜨끈한 국물로 쌀쌀한 마음을 따뜻히 풀어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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